선다 피차이 소개
선다 피차이는 2022년 10월 8일 현재 구글 CEO이며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CEO다.
선다 피차이는 구글에 2004년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들어와서 2015년에 구글 CEO가 되었다(9년만에 말단에서 경영자로 엄청난 승진함). 구글 CEO로 일하다가 그의 뛰어난 경영 능력이 인정받아 2019년에는 알파벳의 CEO도 되었다👑 👑.
인도의 열악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아이가 어떻게 이런 두 거대 기업의 CEO가 될 수 있었을까?
오늘은 그의 인생과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자.
선다 피차이의 인생
선다 피차이는 10살이 되기 전까지 자신의 집에 전화기도 없었을 정도로 현대 기술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인도의 시골인 첸나이(Chennai)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선다가 10살이 되었을 때 간신히 전화기 한대가 집에 놓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똑똑한 학생이었던 선다 피차이는 인도 공과대(Indian Insititue of Technology)에서 엔지니어링 학위를 딴 뒤 장학금을 받고 스탠포드 대학으로 유학길에 오른다.
그렇게 오른 유학길에서 초반에는 인도에 있는 가족, 친구,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향수병을 지독히도 앓았지만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언제든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그의 초기 향수병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그는 기술에 대한 깊은 열정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그렇게 배움을 지속하며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 재료과학 석사를 무사히 마쳤다.
석사 후 박사까지 해서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고 싶었으나 그는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Applied Materials에 입사해 그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재정적인 부분도 그가 박사 대신 일을 하기로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그 당시 미국에서 인도로 전화 걸면 1분에 2달러 이상이었고 그가 미국에서 백팩 하나를 사면 그 돈이 인도에서 그의 아버지의 한달 봉급과 같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돈을 빨리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그의 첫 회사로 Applied Materials에 입사해 일하다가 추후 McKinsey(미국의 거대 경영 컨설팅 회사)로 이직한다. 일하던 도중 점점 인터넷이 태동하는 것을 느껴 인터넷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프로덕트 매니저로 구글에 입사해(2004년) 승진의 사다리를 오르고 오르고 올라! 결국 구글의 CEO가 되는 신화를 만든다(2019년).
그가 구글의 CEO가 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그의 인품과 포용적 리더쉽도 한 몫을 하지만 그가 크롬(Chrome)을 만들었던 게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가 구글에 입사한 2004년 인터넷 웹브라우저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시장의 95%, 넷스케이프, 파이어폭스 등이 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구글은 그저 마이크로소프트 내에 구글 페이지, 검색 엔진, 구글 툴바를 만들고 있을 뿐이었다(쩌리였다).
선다 피차이는 구글 입사 후 구글 검색을 용이하게 하는 구글 툴바를 만드는 쪽에서 일했는데 선다 피차이는 구글이 아무리 검색을 용이하게 만들어도 자체 웹브라우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미래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견제로 구글이 설 자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래서 당시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의 반대에도 계속 구글 자체 웹브라우저를 만들어야한다고 창업자(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경영자들을 설득하고 10명 정도의 소수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크롬을 조금씩 만들기 시작한다(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견제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들의 자체 검색 엔진인 빙을 계속 밀어주고 있어서 구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구글은 크롬을 만들기 시작하고 2008년에는 크롬을 처음 시장에 선보인다. 구글은 다른 웹브라우저 대신 크롬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자신의 사업을 지키고 자신의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얻게된다.
당시 구글 CEO였던 에릭 슈미트의 반대에도 선다 피차이가 크롬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하고 일을 밀어붙인 건 그가 절대로 조용 조용하고 아무 의견이 없는 사람이 아닌 필요하다면 그 일을 나서서 꼭 해내고 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추진력, 설득력 보여줌).
*근데 익스플로러 진짜 추억이다… 맥북쓰는 나는 크롬이랑 사파리만 쓴지 오래됨 아련하다
크롬 개발 이후 선다 피차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 분야에서 일하다 2019년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로부터 구글 CEO 제안을 받아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구글 CEO가 된다. 현재는 AI 개발에 집중해서 구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현역에서 일하고 있다.
선다 피차이의 말
“There’s an interesting trend I’ve noticed. It’s very conventional for every generation to underestimate the potential of the following one. It’s because they don’t realize that the progress of one generation becomes the foundational premise for the next.”
“저는 흥미로운 경향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의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겁니다. 이것은 하나의 세대가 이룬 발전이 다음 세대의 기반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Had I stayed the course in graduate school, I’d probably have a Ph.D. today—which would have made my parents really proud. But I might have missed the opportunity to bring the benefits of technology to so many others. And I certainly wouldn’t be standing here speaking to you as Google’s CEO. Believe me when I say I saw none of this coming when I first touched down in the state of California 27 years ago. The only thing that got me from here to there—other than luck—was a deep passion for technology, and an open mind. So take the time to find the thing that excites you more than anything else in the world. Not the thing your parents want you to do. Or the thing that all your friends are doing. Or that society expects of you. I know you’re getting a lot of advice today. So let me leave you with mine: Be open … be impatient … be hopeful.”
“만약 제가 대학원에 머무르며 계속 공부했다면 지금쯤 박사 학위를 땄겠죠 그리고 그것은 저의 부모님을 정말 자랑스럽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공부를 했더라면 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의 장점을 누리도록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거에요. 제가 여러분들 앞에서 구글 CEO로 말하고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제가 27살에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을 때 저는 정말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거라는 걸 알지 못했어요. 제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유일한 것은 운을 제외하고 제가 기술에 대한 깊은 열정과 오픈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여러분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 무언가를 찾으시는데 시간을 쏟으세요. 부모님이 원하는 것 말고요. 친구가 원하는 것 말고요. 사회가 원하는 것 말고요. 여러분은 오늘 조언을 많이 듣네요 마지막으로 제 조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항상 열려있고 안달내고 희망을 가지세요.”
선다 피차이의 하루
선다 피차이는 아침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기상해서 아침 식사로 오믈렛이랑 토스트를 먹으며 신문을 읽는다(베지테리언이기 때문에 단백질을 생각해서 식단이 이렇다고 한다).
신문은 월스트리트 저널(종이로 된 것)과 뉴욕 타임즈를 인터넷으로 읽는다. 아침에 차를 마신다(왠지 그럴 것 같았어..ㅎㅎ 커피보단 차를 좋아할 스타일임). 걸어다니며 생각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많은 중요한 미팅들을 걸어다니면서 한다고 한다.
프로토타입들을 일터에서만 다루고 집에는 안 가지고 온다. 저녁 때는 운동을 한다. 현재 부인(안잘리 피차이, Anjali Pichai)과 아이 두 명과 강아지 한 마리(제프리)와 함께 살고 있다.
생각/감상
선다 피차이는 그의 인생이 너무 드라마틱하게 바뀌어서 이 글 제목을 신데렐라 스토리라고 적었지만 그를 알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이젠 그가 성공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
나는 자료 조사하면서 선다 피차이가 말하는 영상도 많이 봤는데 영상 속에서 본 그는 참 calm하고 사려깊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아는 다른 CEO들과 너무 다르다고 느꼈는데 다른 자수성가한 CEO들은 종종 Drake – Started from the Bottom 노래처럼
밑바닥부터 올라왔다는 강한 Ego와 허영심이 있는데 이 분은 참 겸손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한다는 느낌을 줬다.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분이다. 특히 협업을 잘하는 리더라는 부분에서 너무 너무 너무!! 멋지다고 느꼈다(나도 지금보다 협업을 더 잘하는 사람이고 싶다ㅎㅎ).
그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 분야에서 같이 일했던 전 구글 직원(Maarten Hooft)은 “If there’s anybody that could take over as CEO one day, I would see Sundar as being a great choice for doing that.”, “나중에 누군가가 구글 CEO가 된다면 선다가 적임자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잠재력은 옆 사람들이 제일 잘 알아보나보다.
그리고 리스크 관리를 굉장히 잘한다. 구글이 망할 뻔한 상황에서 이 분의 지혜로 많은 위기를 넘겼다. (웹브라우저 전쟁에서 바로 죽을 뻔했는데 크롬 만들어서 위기 넘김.)
포터의 5개의 힘을 보면 자신의 서비스, 제품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위험을 조심해야하는지 알 수 있는데
여기서 선다 피차이는 ‘시장에 이미 있는 경쟁자’를 마이크로소프트(인터넷 익스플로러 소유)로 정확히 포착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구글이라는 대기업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설득한 점이 인상 깊다.
대기업에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말해도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돼서 그 과정이 버거워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단념하는 경우가 많은데(그래서 대기업에서 혁신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당시 구글 CEO였던 에릭 슈미트가 그렇게 반대해도 자신이 믿는 것, 아는 것을 밀고 나간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다 피차이를 필두로 다른 경영자, 창업자들도 하나하나 소개해보겠다.
블로그로 MBA 과정을 대체하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