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습관인 발모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완벽해보이는 나에게도(죄송합니다,,ㅋㅋ) 정말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그건 바로 머리를 자꾸 뜯는 것이다. 남들은 탈모 때문에 걱정이어서 탈모 샴푸도 쓰고 머리도 조심스레 만진다는데 나는 어렸을 적부터 머리 뜯는 게 습관이 돼서 무언가에 집중할 때, 머리를 손으로 빗을 때 머리를 뜯는데 최근에 발모벽 때문에 정말 머리 숱이 많이 줄고 있다고 느끼고 탈모로 진행될 거 같아서 자가 치료를 시작하고 블로그에 follow-up 해보기로 다짐했다.
내가 처음 머리를 뜯은 건 아마 초딩 때인데 나는 어렸을 적부터 머리를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고 머리를 자주 쥐어뜯는 아이였다. 다행히 엄마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지금까지도 머리 숱이 많은 편이지만 2022년, 2023년 코딩할 때(창업했을 때), 2024년 창업 마무리할 때, 취준할 때 ‘스트레스 + 머릿결 관리 안함 + 집중해야될 때 앞머리만 집중적으로 뜯었음’ 이렇게 했더니 이제는 앞머리가 훵하다 진심ㅠ(왼쪽이 심함)
2024년 초부터 머릿속으로는 ‘하지말아야지, 하지말아야지’ 생각했는데 2024년 말이 되어서야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내가 했던 노력들은
- 장비(헤어밴드, 머리삔) 구입
- 효과: 머리를 다 넘겨버려야 뜯을 머리가 없어진다. 뜯을 머리가 없어서 손이 놀다보니 손이 매우 심심하다…
- 단점: 심각하게 못생겨짐, 화상 미팅 있을 때마다 머리 내려야되는데 헤어밴드는 자국이 남아서 머리삔으로 머리 자주 올려놨는데 머리 삔은 헤어밴드처럼 100% 모든 머리를 올려주지 못하여 또 조금씩 머리 뜯게 되는 단점이 있다.
- 머리 자주 자르기(적어도 2~3달에 한번)
- 유용성: 머릿결 상하는 거 방지, 손으로 머리 빗을 때 엉킨 게 없도록 함
- 머리 감고 헤어 제품 바르기
- 유용성: 머릿결 상하는 거 방지, 손으로 머리 빗을 때 엉킨 게 없도록 함
내 생각엔 발모벽을 치료하기 위해선 세가지가 가장 중요해보인다.
- 머리 덜 만지기(집에서 헤어밴드 매일 하고 있기)
- 머릿결 관리하기(머리 주기적으로 자르기, 샴푸 후 트리트먼트 꼭, 머리 말리고 머리 끝에 헤어제품 바르기 꼭)
- 발모벽 너무 신경쓰지 말기(매일 신경쓰면 머리털보다 건강이 안 좋아질 거 같음 ㅜㅋㅋ)
헤어밴드도 쓰기 귀찮고 머릿결 관리도 귀찮다만 남은 머리를 잘 사수하고 새롭게 날 머리들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매달 발모벽에 대해 follow-up하겠다.
*이 글은 오늘 새로운 미용실에 가서 ‘자꾸 머리 뜯으면 안나요, 안 날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도 많이 날아갔어요, 나이들면 더 빠져요’ 말 듣고 속상해서 개선하고 싶은 의지가 강해져서 쓰는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