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하나 만들려고 한다. 철학 앱 ㅎㅎ(+결국 포기함)

요즘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1. 보오 앱 에러 잡기(이 앱은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센터를 위한 앱이다. 이 앱 시작한지는 벌써 1년이 넘었고 보호센터와 함께 일한지는 거의 6개월이 다 돼간다. 이 앱은 수정에 수정을 거치고 또 안드로이드, 애플 둘 다 서비스하느라 지금에서야 제대로 홍보를 시작한다. 2022.11.17에 동물병원에 홍보물 놓기로 해서 지금 앱 테스팅, 에러 잡는 중)
  2. 철학 앱 컨텐츠 만들기

보오 앱은 내가 주로 시간을 쏟는 앱인데 앱 유지보수,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 시간에 다른 앱도 만들고 싶어서 철학 앱을 하나 만들고 있다.

철학 앱은 내가 직접 컨텐츠를 만들어야돼서 그 부분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앱 자체의 개발은 일주일 정도밖에 안걸렸는데 그 안에 넣을 컨텐츠 준비하는 게 시간이 진짜 많이 걸린다.

컨텐츠도 굉장히 심도있는 분야의 컨텐츠라서 공부를 많이 해야된다 ㅠ. 근데 모르는 것 많이 알게돼서 즐거움 ㅎㅎ.

사실 다른 분야의 앱을 만들 수도 있는데 왜 철학 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냐면

  1. 나 자신의 상식 부족을 느낌(살면서 진짜 교양이 없다고 느꼈다).
  2. 보오 앱을 만들면서 나는 유기동물 문제를 풀고 싶었는데 유기동물 문제를 풀다보니 동물권 전반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는 것들이 계속 생겼다. 그래서 내가 철학을 해서 이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보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싶었다.
  3.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에서 개인이 행복하게 살려면 어느정도 사회에 맞추어야하는지 궁금했다.
  4. ‘이 세상에 당당하게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이유’를 철학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5. 인공지능 공부도 하고 계속 개발 일을 하면서 인문학적 기반이 없는 기술을 만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철학 앱은 컨텐츠 제작에 저작권 문제가 없고(보통 사후 70년 이상인 철학가들의 책은 저작권 걱정 없이 컨텐츠로 사용할 수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철학 커뮤니티가 없어서 만든 것도 있다(솔직히 커뮤니티라고 해봤자 1. 서강올빼미, 2. 디시인사이드 철학 갤러리 정도인데 서강올빼미는 너무 어렵고 디시 철학 갤은 정신 이상자들이 몇 몇 있어서 글들의 오염이 심각하다).

솔직히 앱이 잘될지는 모르겠다. 근데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이 있고 나처럼 아직 철학은 잘 모르지만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또 철학 앱은 보오 앱처럼 다른 사람과 협업해야하는 일이 아니어서 내 마음이 좀 더 편하긴 하다. 내가 한만큼 앱이 잘되니까.

보오 앱은 항상 걱정이다. 내가 열심히 해도 잘 안될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보오 앱을 하면서는 협업하는 법, 기다리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다. 앱이 성장하면서 나도 성장하길 바란다 🥹.

철학 앱 ios는 이번 달 안에 출시 예정이다.

블로그에 ‘이번 달에 출시하겠다!!!! +__+’고 써놓으면 그걸 지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하겠지(이번 달의 나야, 힘내서 열심히 일하자!ㅎㅎ)

그럼 ios 출시 후에 또 글을 써보겠다. 뿅~❤️

맛보기 ㅎㅎ

*2022.11.21 업데이트: 철학 앱은 다양한 이유들로 접기로 했습니다ㅠ. 그 이유가 궁금하다면 여기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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