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개발자 창업이 망하는 이유 분석

이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돈과 거리가 먼 일을 참 열심히도 하고 있구나….ㅋㅋ’

나는 이 웹사이트 운영도 창업이라고 보기 때문에 창업을 했으니 이 웹사이트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웹사이트는 전혀 나에게 어떠한 돈도 벌어주지 못했고(뭐 이 웹사이트 시작한지 4달밖에 안됐으니 당연하긴 하다 좀 더 기다려봐야지) 돈이 안되는 글만 계속 적고 있었다(IT 글, 창업 글 등).

이런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느낀 엔지니어, 개발자가 창업하면 망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너무 잘난체를 한다는 것 ㅋㅋㅋㅋㅋ

나는 현재 1인 앱 개발을 하고 있고 이 웹사이트 운영도 하고 있으며 자연과학 학사, 공학 석사를 마친 기술에 내 온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근데 바로 이게 내 발목을 잡더라.

개발자, 엔지니어들은 기술에 사랑이 빠져있고 기술을 숭배한다.

근데 문제는 이렇게 기술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다.

기술적인 것, 테크니컬한 것들이 사람들의 대화 주제에도 끼지 못하는 것을 보라.

많은 사람들은 기술적인 얘기를 심도깊게 하면 머리 아파한다. 사람들은 건강, 사랑, 음식, 친구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한다.

바로 이 이유로 엔지니어, 개발자들이 창업하면 망하는 것 같다.

ㅋㅋㅋㅋㅋ 우리는 대화에도 끼지 못하는 것을 열심히 컨텐츠화시키고 거기에 온 에너지를 쏟는다.

물론 나는 여기서 웹사이트 창업에 대해 얘기했지만 본인이 IT 서비스 or 하드웨어 제품으로 창업했다쳐도 별반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걸 해야지(최소한 사람들 대화 주제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기술 하나만 계속 파면 그것에 관심이 있어 내 서비스, 내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이 극소수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내 사업은 돈을 못 벌고 망해버린다.

나는 아주 최근에서야 이런 인사이트를 얻었고 이제 이것을 알았으니 이 웹사이트 말고 일상생활에 아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웹사이트를 하나 더 만들려고 한다(이 웹사이트도 운영하긴 할건데 다른 웹사이트도 만들어 그거랑 함께 운영할 것임).

요 1년 반 동안 내가 앱을 만들고 웹사이트를 만들며 느끼는 바가 많은데 아무튼 지금이라도 이런 인사이트를 가지게 돼서 참 다행이고 이 인사이트를 가지고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할 때라고 느낀다(정말 지금이라도 이런 인사이트를 가지게 돼서 참~ 다행이다. 아니면 계속 삽질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었을 듯하다.).

한줄요약: 기술은 기본이고 사람들이 관심있는 걸 해야 창업에 성공한다. 아니면 망해버림.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