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5일: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제출
2023년 3월 28일: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발표(합격!)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발표 결과는 합격이었다(소셜벤쳐). 근데 난 왜 이렇게 덤덤할까?
어제 하루종일 개발하느라 밤새고 오늘 오전 9시 30분쯤에야 잠시나마 눈을 붙일 수 있었다(4일 동안 안드로이드 앱 두 개 업데이트함).
그렇게 잠깐 자고 일어나서 오후 3시 30분쯤 내 핸드폰을 보니까 예창패 서류 발표 결과가 나왔다고 문자가 와있었다.
그 문자를 보고 내 이메일을 확인해봤더니 정말 벤처기업협회에서 이메일이 와있었다.
위와 같은 이메일이 와있었는데 나는 솔직히 나의 예창패 서류 합격을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이메일을 보고 ‘뭐, 당연한 결과지’와 같은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미 1년 반 동안 보오 앱을 혼자 끌고 오면서 많은 것들을 이뤄놨기 때문에 다른 예창패 신청자들보다 내가 훨씬 경쟁력 있다고 생각해서 예창패 서류 합격은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위의 서류평가 발표 소식보다 내일부터!!!!!! 늘봄유기견재활센터와 본격적으로 협업을 한다는 소식이!!!! 나에게 엄청난 흥분감+스트레스를 주고 있었기 때문에 예창패 서류평가 결과는 나에게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
저번주에 센터가 ‘이제 때가 왔어요… 이제 앱을 활성화할 겁니다….!!!’라고 나에게 문자를 준 순간부터 난 계속 혼자 ‘앱이 잘 굴러가야할텐데’, ‘앱을 더 개선해야되는데’와 같은 걱정들로 심하게 고통받고 있었다.
뭐 이런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ㅎㅎ 예창패 서류평가 합격해서 기분이 좋긴하다ㅎㅎ.
떨어졌으면 짜증나긴 했을 듯.
예창패 서류 평가 합격했으니 이제 발표를 해야되는데 발표를 위해 뭘 준비해야되려나?
이메일에 적혀있는 내용 여기에 짧게 요약해보겠다.
예비창업패키지 서류 합격 후, 준비해야될 것들(소셜벤쳐)
- 3월 30일~ 3월 31일 오전까지 K-Startup 홈페이지에서 발표 자료 등록 약관 동의
- 4월 4일 18시까지 발표 자료, 신분증, 사실증명, 창업여부확인서 제출
- 4월 5일~ 4월 7일 전화로 발표 전, 사전 면담
- 4월 10일~ 4월 12일 발표하러 소셜벤처허브센터(서울) 방문
이러하다.
오늘이 3월 28일이니 이틀 후부터 뭔가 해야할 일이 있다…. 3월 30일에 K-Startup 홈페이지에서 발표자료 등록 약관동의해야한다.
솔직히 나는 예창패 떨어져도 혼자 묵묵히 밀고 나갈 예정이었어서 예창패 서류 합격에도 덤덤한 거 같다
예창패 서류 합격한 건 나에게 좋은 일이지만 이런 좋은 일에도 내가 덤덤한 이유는 사실 예창패 합격은 나에게 그저 +알파와 같은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발자로 시제품은 이미 혼자 다 만들었고 작년에 함께 일할 센터도 구했으며 나 혼자 계속 시제품을 개선해나갈 능력도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금상첨화일 거 같아서 예창패를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예창패 서류 합격 결과가 내 사업의 존립을 위협하지 않는다(=예창패 떨어져도 내 사업이 죽진 않는다. 나는 계속 어떻게든 보오 앱을 끌고 갈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다보니 나는 예창패 서류 합격 소식에도 다른 합격자들보다 많이 덤덤해하는 거 같다..ㅎ(다른 블로거들보면 예창패 서류 합격해서 기분 너무 좋아하는 글 많더라고요,, 저는 어찌보면 예창패 중고 신입이어서 첫 창업의 두근거림은 많이 휘발된 상태입니다. 보오 앱 시작한지 벌써 1년 반 됐어요..ㅎ)
나는 1년 반동안
- 보오 앱을 만들고, 출시하고
- 센터 돌아다니고
- 센터가 앱을 사용하길 기다리면서(6개월)
초기 창업은 ‘창업자가 돈을 얼마나 들고있냐’에 달려있는 게 아니라 ‘창업자가 만들고자 하는 게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제품이냐’에 대한 것이라는 걸 배웠다.
특히나 소프트웨어 창업은 정말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더라(본인이 개발자라면).
나의 이런 경험으로 배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예창패 합격/불합격 소식보다는 ‘지금 내 앱이 현재 유저와 센터에 도움이 되고 있나, 안되나’가 제일 신경쓰인다.
뭐 근데 예창패도 그렇고 보오 앱 자체도 그렇고 다 잘되가고 있는 거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느낀다.
내일은 함께 일하는 센터 방문해서 동물 사진 같이 찍기로 했다.
그러니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이틀째 낮밤 바뀌어서 계속 코딩했더니 너무 피곤하고 글도 더 이상 안 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