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공포증 웹툰 떡밥정리/가상엔딩 적어보기

조류공포증 정주행 3번 후 적는 글(2022년 7월 이후 웹툰 업로드가 안돼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적는 글입니다..).

조류공포증 웹툰 떡밥정리

조류공포증 웹툰이 2022년 7월에 마지막으로 올라오고 아무리 기다려도 더 안 올라와서 답답해서 가상엔딩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엔딩 적으려면 떡밥부터 먼저 정리해야겠죠?ㅎㅎ 떡밥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신이 하르퓌아와 성인을 만들었고 하르퓌아와 성인은 원래 같은 종족이었다.

11화 캡쳐
  • ‘먼 옛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한 사람이 있었어요’-> 전지전능한 신(티탄인 듯함)
  • ‘그 분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날개를 선물하였어요’-> 신의 대리인(하르퓌아와 성인의 원류/조상)
  • ‘그들은 조금씩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신의 대리인의 타락(하르퓌아의 탄생)

저 11화 캡쳐본 아래엔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하늘 궁전을 짓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궁전을 통해 신에게 좀 더 가까워지려고 했지만, 궁전이 채 완성되기도 전, 진노한 신의 저주를 받아 날개를 잃은 새가 되어 땅으로 추락하고 말았죠.

‘모든 힘을 잃고 흉측한 괴물의 모습이 된 그들을 사람들은 더 이상 숭배하지 않았어요.’

이 얘기로 봐서 신으로부터 날개를 받은 신의 대리인들이 욕심을 부리고 하늘 궁전을 지으며(=사치를 하고 신과 같은 권위를 누리고 싶어하면서) 신의 저주를 받아 하르퓌아가 된 것 같습니다.

62화 캡쳐

62화를 보면 ‘우린 원류는 같았지만 먼 옛날 어떤 사건으로 인해 두 갈래로 갈라지고 말았지..’라고 한철민(아빠 성인) 할아버지가 말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이걸로 인해 신의 대리인 중 저렇게 탐욕에 찌든 종족 말고도 청렴했던 종족이 있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욕심을 내서 하늘 궁전을 짓고 본인이 신이 되고 싶어하던 신의 대리인들은 저주를 받아 하르퓌아가 되었고 그렇지 않은 신의 대리인들은 성인이 된 것 같아보여요.




2. 신(티탄, 거신 ‘가릉반가’)은 토헨과 하르퓌아들에게 날개를 빼앗기고 억겁의 시간 동안 땅에 묻혀지냈다. 하르퓌아들은 모종의 이유로 가릉반가를 다시 깨우려고 함.

시즌 2 27화 캡쳐

거신 ‘가릉반가’는 한 때 신으로 불린 존재였습니다. 근데 어떤 모종의 이유로 땅에 봉인되죠.

시즌 2 32화(마지막화)

마지막화를 보면 티탄(거신 ‘가릉반가’)이 인간들(정확히 인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 같아보입니다)과 함께 피리 불며 흥겹게 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로 봐서 티탄은 인간들을 좋아하며 그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배경은 인간들의 복장으로 볼 때 신라시대였던 거 같습니다(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입니다).

근데 눈알(토헨)과 하르퓌아 6마리(네모 얼굴, 보라 머리 주교 포함)가 땅으로 갑자기 내려오죠.

토헨과 6마리의 하르퓌아들은 티탄(거신 ‘가르방가’)의 날개를 빼앗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하르퓌아와 토헨들이 티탄에게 뭔 짓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렇게 토헨과 하르퓌아들이 티탄의 날개를 빼앗은 것 같다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시즌 2 7화, 8화 캡쳐

이 승려 하르퓌아는 ‘거신 ‘가릉빈가’는 토헨의 날개 그 자체‘라고 말합니다. 이로 인해 저는 거신 ‘가르방가’의 날개를 토헨과 하르퓌아들이 가져간 것 같다고 유추하게 됐어요. 그렇게 토헨과 6마리의 하르퓌아들은 6명의 거신들의 날개를 다 뜯뜯해서 가져가서 토헨에게 바친 거 같아요(근데 이 부분도 정확하지 않은 게 토헨이 땅에 내려올 때 날개 6개가 이미 있었던 걸로 봐서 제 추리가 틀릴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ㅎㅎㅎ).

그렇게 토헨과 하르퓌아들은 거신의 날개를 뜯어가고 날개 잃은 거신을 땅 속에 봉인해놓습니다. 이런 치욕스러운 일을 당했기 때문에 거신 ‘가릉빈가’는 하르퓌아만 보면 죽일려고 하는 거죠. 거신은 본인의 날개를 뜯어가고 억겁의 시간동안 본인을 땅에 묻어놓은 하르퓌아를 엄청나게 증오합니다(가릉빈가는 수아에 빌붙어 있으면서도 항상 하르퓌아만 보면 ‘죽여 죽여 죽여버려라!!!!!’ 이럽니다).

이렇게 거신이 땅에 봉인됐지만 몇 몇 하르퓌아들은 본인들의 날개를 주고 거신의 힘을 얻기 위해 봉인된 거신을 깨우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거신을 깨우는 걸 시도한 게 저 승려 하르퓌아였습죠(저 승려 하르퓌아는 ‘출가시키세요’ = ‘죽이세요’라고 말했던 게 너무 강력해서 승려 하르퓌아 보면 그 말 밖에 안떠오르네요 ㅎㅎ).

* 저도 여기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건 바로 빨간 눈 미소년은 수.아.가. 가릉빈가를 조종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는 거죠. 빨간 눈 미소년의 정체가 뭔지는 정확히 안 나왔지만 제가 보기엔 날개 3개 달린 하르퓌아 같던데, 이 인간(?)은 왜 수아가 가릉빈가를 조종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걸까요?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 상식으로는 하르퓌아 본인이 가릉빈가를 조종하고 싶어해야지 성인인 수아가 가릉빈가를 조종하도록 두는 건 하르퓌아에게 위협이 되어서 하르퓌아 입장에선 더 꺼릴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스토리라인이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빨간 눈 미소년은 실제로 수아가 가릉빈가를 얻도록 몇번이나 도와줍니다. 빨간 눈 미소년이 수아를 도와준 방법은

  1. 어렸을 적, 진리의 날개(하르퓌아가 만든 사이비 종교) 성전에서 빠져나올 때 수아와 수아를 데리고 가던 경찰을 길막하던 하르퓌아 죽여서 안전히 나갈 수 있게 길 트여주고
  2. 고등학생이 된 수아가 친구들이랑 수련회가서 승려 하르퓌아 절에 들어갔을 때, 고은찬이 가릉빈가를 묶어놨던 족쇄를 칼로 잘라서 가릉빈가가 수아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함(빨간 눈 미소년은 새로 변신해 칼 위에 서있고 고은찬이 칼 다 뽑을 때까지 고은찬 뒤를 봐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빨간 눈 미소년은 수아가 꼭 가릉빈가를 조종하길 원합니다. 이 떡밥은 어떻게 이해해야할 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단서 같아보이긴 합니다. 빨간 눈 미소년이 악역인지 선역인지 전 아직도 모르겠네요ㅎㅎ.

여튼 이제 어느정도 떡밥정리했으니 제가 생각한 가상엔딩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류공포증 웹툰 가상엔딩

1. 수아 vs 티탄 교감

티탄은 사실 신으로 잠깐 인간 세계에 내려온 것이었음(인간 세계에 파견나온 셈). 근데 갑자기 하르퓌아, 토헨으로부터 습격당함. 물론 힘은 티탄 >>>> 하르퓌아였지만 잔머리, 교활함은 하르퓌아 >>>> 티탄이어서 하르퓌아는 티탄이 사랑하는 인간들을 인질로 잡고 날개를 주지 않으면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함.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티탄은 본인의 날개를 내어주는데 하르퓌아는 날개를 받은 후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티탄 보는 앞에서 사람을 다 죽이고 힘빠진 티탄을 흙에 묻어버림(신을 죽일 순 없음. 말 그대로 신이라).

이런 티탄의 스토리를 듣게 된 수아는 티탄을 위로함. 하지만 티탄은 ‘니까짓게 뭔데’를 시전함. 수아는 티탄을 위로하기 위해 본인의 이야기, 본인이 어렸을 적부터 하르퓌아들 때문에 공포에 떨었던 경험, 부모님이 다 죽을 뻔했던 경험을 털어놓음.

솔직히 이런 감정적 위로는 억겁의 시간 동안 하르퓌아 때문에 땅 아래 묻혀있던 티탄에게 별 감흥을 못줬지만 수아가 지나가다 이 말을 함 “넌 신이야, 우리 함께 옳은 일을 하자, 내가 널 도와줄게’라고 말함. 이 말에 마음이 조금 움직인 티탄은 수아와 서서히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둘은 점점 가까워짐.

둘은 화해하고 수아는 깊은 잠에서 깨어남.

2. 하르퓌아의 반격: 언론과 정부를 먹어버린 하르퓌아들

수아가 잠에서 깨어나 걱정하던 아빠, 엄마, 은찬(남사친)은 한시름 놓지만 하르퓌아는 지금까지 음지에 있다가 이젠 공개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함. 하르퓌아는 이미 언론과 정부를 장악했기 때문에 언론플레이를 엄청함.

하르퓌아들은 언론으로 ‘인간에게 해를 끼친 것은 사실 티탄이었고 하르퓌아는 무고한 희생양’이라고 말하기 시작함. 언론의 말을 철썩같이 믿는 대중은 티탄이 나쁜 존재이고 하르퓌아는 선한 존재라고 세뇌당함.

그러면서 티탄의 사진도 언론을 나오기 시작하는데 티탄들은 모두 토헨에게 날개를 빼앗겨서 봉인됐으므로 현재 활보하고 있는 티탄들은 다 성인에게 빌붙어있었음. 그렇게 티탄이 사람들에게 배척받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티탄과 함께 있는 성인도 나쁜 존재라고 생각하기 시작함.

어느날, 수아는 연구소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무슨 바시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깨봤더니 연구소 사람 중 한 명이 본인을 죽이려고 했음. 이 연구소 사람은 언론에 세뇌당해 수아가 나쁜 존재라고 믿어서 이런 일을 꾸밈.

수아는 도망쳐서 간신히 살아남지만 본인은 더 이상 연구소에 있으면 안되겠다 생각해 부모님네 집으로 피신함. 하지만 부모님의 집도 하르퓌아들에게 이미 알려진 상태였음(수아네 학교에 하르퓌아들이 침입했을 때 하르퓌아들이 수아네 집 주소 찾아냈음). 부모님의 집도 안전하지 않아서 머무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을 찾다가 수아는 결국 오대리네 집으로 피신가게 됨.

3. 하르퓌아 내분

사람 좋은 오대리는 수아와 수아 부모님이 본인 집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해줌. 이렇게 수아와 수아 부모님이 함께 오대리네 집에서 지낼 때 수아와 수아 아빠(한철민, 성인)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속시원히 털어놓고 얘기하는 기회를 가짐. 이에 따라 수아는 성인으로써 살아갈 본인의 인생에 대해 마음을 굳건히 먹게 됨(지금까지는 본인의 운명, 성인으로 살아가야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고 피하고 싶어함.).

그러던 어느 날 하르퓌아 내분이 시작됨. 빨간 눈 미소년과 토헨 지지 그룹은 서로 싸우기 시작했으며 곧 엄청나게 큰 싸움이 됨(빨간 눈 미소년은 토헨 지지 안함. 하르퓌아들을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어했음.). 이 싸움은 보름여간 지속되는데 막바지에 한국 말고 다른 나라에서 어떤 티탄과 성인이 하르퓌아를 공격하는 게 라디오에 나옴(TV 언론은 하르퓌아에게 다 먹혔지만 라디오는 그래도 정직한 언론인들로부터 운영되고 있던 것들이 있었음).

그 소식을 들은 수아는 자신도 싸워야겠다고(하르퓌아를 공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부모님께 참전하겠다고 이야기함. 부모님도 딸이 싸우러간다는 것에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하르퓌아와의 전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영영 인간, 성인, 티탄의 평화는 없을 것임을 알고 울면서 참전을 허락함. 수아 아빠(한철민, 성인)도 수아와 함께 전방에서 싸우며 수아를 도움.

처음엔 당연히 수적으로 우세한 하르퓌아가 승리했으나 나중엔 티탄과 성인이 힘을 합쳐 하르퓌아들을 다 쓸어버리게 됨.

*하르퓌아들이 내분으로 기세가 꺾이고 정신 없어 하던 것도 티탄과 성인이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되었음.

4. 티탄은 감정의 응어리를 풀고 하늘로 승천

티탄과 성인은 하르퓌아를 몰살하고 결국 토헨으로부터 본인의 날개를 되찾게 됨. 이 날개를 받은 티탄들은 본인들에게 잠시나마 힘을 빌려준 성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하늘 위로 날아감.

5. 사람들은 이 모든 것들을 봤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여서 여태껏 일어난 모든 일들은 미스테리, 호러류로 취급됨

사람들은 하르퓌아가 자기들 집 앞에서 공개적으로 싸우고(하르퓌아 내전)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하르퓌아, 성인, 티탄의 존재를 실제로 봤음. 하지만 그들은 본인이 본 것들을 믿기 어려워함(인간의 상식으로 믿기 어려운 일). 그래서 그렇게 모든 것들이 다 종료된 후(전쟁이 끝나고 티탄 승천 후), 정부와 언론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쉬쉬하기 시작함.

이런 역사를 기억하는 게 인간에게 더 혼란을 줄 것 같아서 그랬음. 이러면서 여태 일어난 일들은 묻히고 미스테리, 호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만 그 일들이 퍼지게 됨.

그렇게 3년의 시간이 지나고 평화로운 일상이 이제 다시 시작됨. 오대리는 직장에서 자리도 잡고 자신의 오타쿠 기질을 이해해주는 채빈씨를 만나 피규어 모으고 만화 보며 즐거운 결혼생활 중임. 신혼 1년차에 예쁜 딸도 생겨서 수아가 최근 딸 이름 정해줬음.

10년이 흐름. 수아와 고은찬 결혼. 수아와 은찬은 고은찬 아버지 묘에 가서 ‘아버지 저희 인사왔어요. 저희 결혼해요.’하면서 끝남.




조류공포증 웹툰 가상엔딩2(가상엔딩 1이 뭔가 아쉬워서 이것도 적어봄)

앞 부분 다 똑같고 빨간 눈 미소년이 하르퓌아 내분 일으키기 전, 수아에게 찾아와 티탄과 자신이 잠깐 얘기할 수 있겠냐고 물어봄. 수아는 경계하지만 티탄이 뭐냐고 말하라고 함. 빨간 눈 미소년은 티탄에게 ‘하르퓌아도 신의 자리에 욕심내지 않고 인간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버리면 성인이 될 수 있게 해주겠냐고 물어봄’. 티탄은 그러겠다고 말함.

빨간 눈 미소년, 티탄은 동맹 맺음, 둘은 함께 토헨 지지 하르퓌아들 다 쓸어버림.

빨간 눈 미소년은 하르퓌아에서 성인이 됨. 티탄 하늘로 승천. 끝.

*빨간 눈 미소년이 악역인지 선한 역인지 잘 몰라서 가상엔딩 2개를 써봤어요. 써놓고 보니 가상엔딩 2는 가상엔딩 1에 비해 그 스토리라인이 좀 많이 빈약하네요;; 정주행 3번을 해도 빨간 눈 미소년의 의도를 도무지 모르겠는 건 저뿐만이 아니죠? ㅎㅎ. 아무튼 작가님 조류공포증 미완으로 남겨두지 마시고 시간날 때 돌아오셔서 끝을 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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