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예비창업패키지 수정사업계획서 업로드기(ft. 사업비 때문에 3번 반려됨)

한동안 제 웹사이트에 글이 뜸했네요ㅠ

너무 바빠서 웹사이트에 글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 웹사이트에 계속 ‘바빠졌으면 좋겠다, 내 일이 잘됐으면 좋겠다’ 염원하는 글을 썼었는데 정말 바빠지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ㅎㅎㅎ 요즘은 주로 코딩하고 예창패 협약 준비하고 주말엔 유기견 봉사 나가면서 지내고 있습니다(뜬금 일상 고백).

암튼 이렇게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오늘은 쪼금 시간이 남아서 저의 좌충우돌 예비창업패키지 수정사업계획서 업로드기를 짧게 적어보려고 해요.

오랜만에 글쓰려니까 기분이 넘 좋네요ㅎㅎㅎ 저 블로그가 천직인가봐요~ ㅎㅎㅎ.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후, 일정 요약

2023.04.28 예비창업자 선정 결과 공개(합격)

2023.05.12 사업비 계좌 개설 + 수정사업계획서 초안 주관기관에 이메일로 전송

2023.05.19 주관기관이 OK한 수정사업계획서 k-startup 홈페이지에 업로드

사업비 계좌 개설은 비대면으로 신한 쏠 앱에서 할 수 있어요. 이 계좌 개설하는 거는 예창패 합격 후, 주관기관으로부터 받는 이메일 안의 첨부파일에 매뉴얼로 다 나와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하시기만 하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설명 생략할게요.

바로 다사다난했던 제 수정사업계획서 업로드기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수정사업계획서 업로드기(먼저, 주관기관에 전화 걸어 몇가지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함..)

저는 5월 12일까지 수정사업계획서 초안을 주관기관에 이메일로 보내야했기 때문에 데드라인 몇일 전, 주관기관에 전화를 걸어 궁금한 몇가지를 물어봤어요.

제가 물어본 것들은

1.(그 전 사업계획서에서) 도대체 무엇을 수정해서 제출해야되나?

2. 그 전 사업계획서에 올해 개발자 1명을 채용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적었는데 올해는 아마 채용을 못할 거 같다. 이 부분 수정사업계획서에 수정해서 제출해도 괜찮은가? 원래 개발자 채용금액 1500만원을 사업비에 포함시켰는데 이 부분 마케팅과 앱 서버 비용으로 써도 괜찮은가?

였습니다.

제가 1번을 물어본 이유는 제가 서류 심사 때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사업비가 34,412,000원이었는데 제가 예창패 최종 선정되어 받은 사업비가 34,400,000원이었기 때문이고(다른 분들은 사업비가 다 삭감돼서 나오는데 저는 거의 삭감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어요. 만 이천원만 빠짐ㅋㅋㅋ. 그래서 도대체 뭘 수정해야할지 몰랐습니다.)

2번을 물어본 이유는 제가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앱을 운영하다보니 도저히 올해 안에는 파이어베이스(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버리스 서비스)에서 AWS로 이전하기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엔 저 말고 다른 개발자 채용이 불필요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어요.

저의 질문에 주관기관에서는 아래와 같이 답을 해줬습니다.

1.최종 선정되어 받은 돈이 처음과 거의 다를 게 없으니 수정할 게 거의 없다. 다른 부분은 그대로 내고 사업비 부분만 12000원 빼고 다시 작성하시라.

2. 수정사업계획서에 개발자 채용 안한다고 적고 그 비용(1500만원)을 마케팅비나 서버 비용으로 쓴다고 적어도 괜찮을 거 같다(100% 확실히 괜찮다고는 안하심. 담당자 분이 추후에 확인하고 알려줄 거라고 말씀하심). 초기 사업계획서에 썼던 것이 마지막 예창패 평가 때 큰 평가 요인이 되는 경우에는 절대 수정하면 안되지만 고용은 전의 사업계획서에서도 확정은 아니라고 적었으니 이 부분은 변경해도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어쨌건 예창패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시제품 개발이니 시제품 개발만 잘 완료되면 괜찮을 거 같다.

그렇게 주관기관과 통화하던 중, 저는 정말 뜻밖의 소식을 들었어요.

“대표님은 돈을 더 많이 받으실 수 있었는데 사업비를 너무 적게 써서 내셔서 저희가 이만큼밖에 못드린 거에요^^”

저와 통화하던 주관기관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이 말을 듣고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이 돈 3천 4백만원도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개발자 고용을 올해엔 안할 거 같으니까 수정사업계획서에 돈을 좀 더 적게 써서 내야하나….?’ 혼자 깊이 고민하기도 했거든요(근데 이 부분은 올해 제 사업이 얼마나 잘될지, 돈이 얼마가 나갈지 가늠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냅뒀어요.).

쓰다보니까 제 자랑이 되가는 거 같은데 아무튼 주관기관 선생님이 저의 이 투철한 절약정신, 정부지원금이어도 내 돈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아끼려는 청렴결백함을 좋게 봐주시는 거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ㅎㅎㅎ

뭔가 인정받은 거 같아서 기분이 날아갈 거 같았는데 티내기 좀 그래서 그냥 포커페이스했어요ㅎㅎㅎ. 전화로 얘기하고 있어서 망정이지 만나서 이 말 들었으면 표정관리 실패해서 매우 입꼬리 씰룩 씰룩 올라가는 거 다 들킬 뻔했네요ㅋㅋㅋㅋ

그렇게 기분 좋게 주관기관과 전화를 마치고

  1. 제 이전 사업계획서의 제목을 수정사업계획서로 고치고
  2. 사업비에서 12000원을 절감한 뒤

수정사업계획서 초안을 주관기관 이메일에 제출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1차 반려가 됐고(ㅋㅋㅋ) 반려된 부분 고쳐서 다시 냈는데 2차, 3차 반려가 됐어요… 하하하…

시행착오가 좀 많이 있었던 거 같아서 다른 분들은 이런 시행착오 줄이시라고 이 글을 씁니다.




내 수정사업계획서가 1, 2, 3차 반려됐던 이유

먼저 1차 반려는 제가 주관기관에 수정사업계획서 초안을 이메일로 보낸 단계에서 반려된 건데

반려 이유는

  1. 수정사업계획서를 한글파일로 보내야했음 <- 나는 pdf로 보냄.. 망할 맥북!!(맥북은 한글파일 작성이 안됩니다).. 나는 나중에 pdf 페이지 하나하나 손수 캡쳐해서 한글파일에 복붙해야했음. 네이버 mybox 이용해서 했는데 mybox 사용에 서툴러서 시간 많이 날림ㅠ. 고생끝에 겨우 겨우 한글파일로 수정사업계획서 뽑아내서 전송함.
  2. 사업비를 만원 단위로 적어야했음 <- 나는 천원 단위로 적음.

이러했고요,

지적받은 부분을 고쳐서 수정사업계획서를 다시 주관기관에 이메일로 전송했는데 2차 반려를 당했습니다.

2차 반려 이유는

  1. 신청 주관기관명을 벤처기업협회로 적어야했음 <- 나는 창업진흥원이라고 적음
  2. 소액의 디자인 비용, 휴대폰 비용 같은 경우 창업활동금에서 써야했음 <- 나는 디자인 비용, 휴대폰 비용을 새 비목으로 만들어 비용을 거기에 적음.
  3. 파이어베이스 비용 비목을 서버 비용이라고 적지 말고 기계장치비로 적어야했음 <- 나는 서버 비용이라고 적음 (!! 근데 이 부분은 주관기관에서 착오가 있었던 건지 나중에 기계장치비 말고 지급수수료(임차료)로 적으라고 했어요 !!)

이러했습니다.

2차로 반려됐을 때는 위의 항목 수정해서 수정사업계획서 k-startup에 업로드하라고 말씀해주셔서 위의 항목들 수정하고 웹사이트에 업로드했더니 또 3차 반려가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3차 반려 이유는

  1. 지급수수료(회계감사비) 50만원 적어야했음 <- 그 전엔 안 적음
  2. 파이어베이스 사용비는 기계장치비가 아니라 지급수수료(임차료)로 적어야했음 <- 그 전에 선생님이 기계장치비라고 말씀하셔서 기계장치비로 적어냈는데 바꾸라고 말씀하심(주관기관 쌤이 착각하신 듯).

이러했습니다.

나의 수정사업계획서 비포, 애프터 모습(확연한 차이가 있어요)

<사업계획서 사업비 비포(before)>

비목산출근거정부지원금(원)
인건비IT 자문위원 또는 개발자 1명15,000,000
서버 비용앱의 서버 비용 충당10,000,000
광고, 선전 비용구글 또는 네이버 광고, 오프라인 배너 광고 제작5,000,000
디자인 비용매달 어도비 포토샵 비용192,000
휴대폰 비용매달 개발용 휴대폰 정액제 비용(앱 푸시알림 테스트용)220,000
창업활동금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센터 방문에 필요한 교통비(유류비) 및 책, 소모품 구입 등4,000,000
합계34,412,000

<3차 반려 후, 최종 승인된 수정사업계획서 사업비(after)>

비목산출근거정부지원금(원)
광고선전비온, 오프라인 광고(버스 광고, 오프라인 배너 광고 등)15,000,000
지급수수료– 앱의 서버 비용
– 회계감사비
15,400,000
창업활동비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센터 방문에 필요한 교통비(유류비) 및 소모품 구입 등4,000,000
합계34,400,000

이렇게 많이 변화했습니다 ㅎㅎㅎ.

딱봐도 매우 단출해졌죠?

위 표는 한글파일로 제출하는 수정사업계획서 안의 사업비 집행내역이구요.

k-startup 웹사이트에 적어서 낸 사업비 구성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k-startup 웹사이트에 수정사업계획서 제출할 때, 한글파일로 먼저 제출한 다음, 마지막에 사업비 구성내역을 웹사이트에 또 손수 적어야해요).

예산항목세목세부비목적요(산출근거)현금(원)
지급수수료지급수수료일반수용비회계감사비500,000
지급수수료지급수수료임차료앱의 서버 비용14,900,000
광고선전비광고선전비일반수용비온, 오프라인 광고(버스 광고, 오프라인 배너 광고 등)15,000,000
창업활동비직무수행경비특정업무경비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센터 방문에 필요한 교통비(유류비) 및 소모품 구입 등4,000,000
합계(A)34,400,000
k-startup 웹사이트에 적은 사업비 구성내역(세부비목 포함)

저 사업비 구성내역 위에는 사업비 분담내역도 적으라고 되어있는데 이 사업비 분담내역은 제 이름에다 정부지원금 받은 거 다 넣어서 작성했어요.

요렇게 말입니다

그렇게 3차 수정을 마치고 제출했더니 드디어 통과가 되더군요 ㅎㅎㅎㅎ!!! 통과됐다고 주관기관에서 문자가 옵니다. 야호~~

이 글 읽는 여러분들은 제가 범한 오류를 피하시고 한번에 수정사업계획서 통과하셔서 시간 절약하시길 바래요^^.




수정사업계획서 3번 반려되면서 ‘아.. 이건 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하는 것들 모음

  1. 첫번째 페이지의 신청 주관기관명을 본인이 선정된 주관기관으로 해야함. 나 같은 경우, 선정된 분야가 소셜벤처였으므로 벤처기업협회였음.
  2. 사업비를 만원 단위로 적어야함.
  3. 디자인비, 휴대폰비 등 짜잘 짜잘한 것들은 창업활동비로 써야함. 사업비에 따로 비목을 만들어 거기다 적지 말 것.
  4. 파이어베이스 비용은 지급수수료(임차료)로 분류됨.
  5. 사업비에 지급수수료(일반수용비) 회계감사비 50만원 꼭 포함시켜야함.
  6. 서류평가에 사업계획서를 pdf로 제출한 경우, 주관기관에 수정사업계획서 초안 보낼 때는 hwp(한글파일)로 보내야해서 pdf에서 한글파일로 바꿔야함. 근데 pdf에서 한글파일로 바꾸는 방법이 없고(시도해봤는데 다 실패함) pdf에 쓴 글을 하나하나 다 한글파일에 옮겨적는 것은 엄청난 노가다이므로 Pdf 한장 한장 스크린샷으로 캡쳐해서 한글파일에 복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임(주관기관 쌤이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심.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해서 통과함.).
  7. 수정사업계획서가 반려될 경우, 주관기관에서 전화가 옴. 벤처기업협회의 경우,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지방러인 나는 스팸전화인 줄 알고 전화 안 받으려고 했었음. 하하하…. 그래도 의심하면서 받았는데 받은 게 참 다행이었음. 안그랬음 주관기관과 소통 못 할 뻔함.

2 thoughts on “좌충우돌 예비창업패키지 수정사업계획서 업로드기(ft. 사업비 때문에 3번 반려됨)”

  1. 안녕하세요! 예창패 합격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후기들 공유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많이 됬어요.

    저도 예창패 준비 중 인데 서버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드네요. 저는 개발 관련 지식이 없어서 (특히 백엔드) 서버 비용 같은 관리 비용에 대해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추천 해주실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응답
    • 스타트업의 경우, 백엔드는 대부분 AWS를 사용합니다. AWS 비용 알아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근데 저는 제 앱 서비스를 firebase로 했습니다. firebase는 초창기에 돈이 거의 안들어갑니다(거의 돈을 안냈습니다. 트래픽에 따라 돈을 내서 초창기에는 0원이나 200원 냈습니다). AWS, firebase 다 장단점이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훈님 홧팅입니다!

      응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