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말- I Cannot Be는 자기 혐오에 대한 노래였네ㅠ

그래요.. 포말 I cannnot be에요.. 진짜 이 노래 왜 이렇게 좋나요? ㅜㅠㅠㅠ 그냥 그런 디스 곡인 줄 알았는데 진짜 너무 소중하고 심오한 노래네요.. 가사 함 봐봐요

“How am I free when you hold me so tight?
How can I beam when you’re blocking my light
I cannot be what you want me, what you want me, what you want me to be
How can I see when you cover my eyes
And can I just sleep when I’m so f**king tired
So tell me right now what you want me what you want me, what you want me to be”

“니가 나를 옥죄이면 어떻게 내가 자유로울 수 있겠어
니가 나를 막으면 어떻게 내가 빛날 수 있겠어
나는 니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없어 X3
니가 내 눈을 가리면 어떻게 볼 수 있겠어
제발, 나 피곤해 죽을 거 같은데 그냥 좀 자게 놔두면 안돼?
그냥 빨리 니가 나한테 원하는 모습을 말해봐 X3″

“Yeah, ooh, what you wanna do is tell me off, no
What you wanna do is f**k me up, ooh
What you not gonna do is top me off
So excuse me for an hour while I love myself
You told me, you’d protect my heart, you’d be my goalie
Thinkin’ ’bout the bullsh**t that you sold me
And I know that I ain’t perfect, but you so mean
We were homies”

“그래, 너는 나를 항상 혼내고 싶어해
너는 항상 나를 엿먹이고 싶어하지
근데 너는 나를 완전히 조종할 순 없어
그러니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시간 동안은 잠시 실례
니가 말했잖아, 내 마음이 안 다치게 항상 지켜주겠다고
근데 니가 나한테 약 팔았던 거 생각해보면
나도 뭐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넌 정말 못됐어
우리는 정말 친했었잖아”

“You trip me up just to watch me fall
Smoke another cigarette, wash the last one down
So down, down, ’til I’m flat on my face
You’re the reason why I get so high”

“너는 그냥 내가 넘어지는 걸 보려고 내 발을 걸어
담배 하나 더 피려다 마지막 남은 하나까지 다 피고 있네
나 완전히 쓰러질 때까지 이러고 있다
내가 이렇게 맛간 건 다 너 때문이야”

I cannot be 노래는 무대 영상이 없어서 reputation 노래 가져옴 (Stern 쇼에서 포스티)

이번 포말 앨범 ‘Twelve Carat Toothache’은 포말, ‘Austin Richard Post’이라는 사람을 진짜 많이 보여주려고 한 게 눈에 보인다. 히트는 ‘I Like you’, ‘Cooped Up’, ‘One Right Now’가 쳤지만(도쟈캣, 위캔드 콜라보로 나오자마자 히트) 앨범 속 숨겨진 수록 곡들 ‘Reputation’, ‘Love/Hate Letter to Alcohol’, ‘Lemon Tree’, ‘Wasting Angels’ 다 진짜 오.스.틴. 리.차.드. 포.스.트.라는 사람이 요즘 어떻게 느끼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한 거 같다. 너무 소중하고 진실해..ㅜㅜㅜ

노래들이 다 깊이 있고 너무 vulnerable하다(포말 꼭 안아주고 싶음)




I Cannot Be 노래 보면 ‘너’는 나를 괴롭히는 내 안의 목소리인 거 같은데 이 나쁜 목소리가 오스틴을

  1.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2. 빛나지 못하게 하고
  3. 눈을 가리고(객관성을 잃게 하고)
  4. 피곤해 죽겠는데 잠도 못자게 계속 말 걸고
  5. 혼내고 싶어하고
  6. 엿먹이고 싶어하고
  7. 거짓말로 환상을 믿게하고
  8. 담배 못 끊게, 중독에서 못 헤어나오게 함

써 놓고 보니 진짜 악마가 따로 없다 ㅠㅠ 지독하다 지독해.. 휴…

근데 요즘 나도 요즘 멘탈 많이 흔들거렸어서 이 노래 듣고 멍하게 있다가 울었다 ㅠㅠ 우리는 왜 이렇게 스스로를 못 살게 구는 걸까. 가끔 너무 가혹한 내 안의 목소리에 휘청거리고 어쩔 바를 모르는 내 모습을 보면 내가 너무 약한 거 같다.

이번에 테이도 anti hero 노래에서 “It must be exhausting always rooting for the anti-hero”, “주인공 같지도 않은 사람을 응원하는 건 정말 지치는 일이겠지”라고 말했는데 정말 공감된다. 나 자신과 잘 지내는 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ㅠㅠ

그래도 포스티가 노래에서 “What you not gonna do is top me off, Excuse me for an hour while I love myself”, “너는 나를 완전히 조종할 순 없어, 그러니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시간 동안 잠시 실례”라고 말하는 걸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 자기 비난 속에 살면서도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는 지지 않을 거야!!!! 그래도 나는 나를 아껴줄 거야🥰’라고 말하는 거 같아서 그 용기, 그 마음이 너무 이쁘다고 생각함 ㅠㅠ 오구오구❤️

요즘 나 힘들 때 ‘5년 후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한테 편지쓰기’랑 ‘내면 아이가 나한테 하고 싶은 욕쓰기’ 이렇게 두 개 해봤는데 꽤 효과가 좋았어서 포스티한테 알려주고 싶다. 특히 저 ‘내 내면아이가 나한테 하고 싶은 욕 맘껏 쓰기’ 이 부분은 진짜 효과 좋았음.

요즘 나 스스로가 너무 부족한 인간인 거 같아서 자기 혐오에 수치심이 들었었는데 내면아이 편지 쓰니까 진짜 웃기고 ㅋㅋㅋㅋㅋㅋ 속이 많이 풀렸다 ㅋㅋㅋㅋ. 내 편지엔 내 내면아이가 ‘이 시방새야 너는 내가 요즘 얼마나 힘들었는지 제일 잘 알면서 나한테 이따구로밖에 말 못하냐?🤬’ 이런 식으로 말하며 욕을 계속했다. 나 욕 안하는 사람인데 내 내면아이는 욕 왜케 잘하지? 놀랐음 ㅋㅋㅋ.

아무튼 자기 혐오와 수치심을 극복하는 건 정말 기나긴 여정인 거 같다. 부족한 나를 보듬는 건 너무 어렵다. 그래도 살면서 꾸준히 해야하는 일이고 정말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어보이는 포스티도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다 건너에서 포스티의 노래를 너무 너무 너뭉 좋아하고 오스틴 리차드 포스트라는 사람을 많이 아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저용).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다 동생아, 우리 같이 힘내자 잘살자 웃자 아자 아자!! ㅎㅎ

힘들 때 이렇게 쓋 한번 말하고 훌훌 털고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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