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2024년 소회를 적어보려고 한다,,ㅎ
2024년 오랫동안 해오던 창업을 마치고 나는 두가지 소원을 빌었는데
- 일자리를 찾는 것 (내가 원하는)
- 창업 실패의 슬픔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이렇게 두개였다.
구직활동은 요즘 경제도 어렵고 첫 구직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없었고 조직 문화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다행히 11월에 끝낼 수 있었고 (내가 원하는 회사에 만족할만한 직무로 취업, 회사 분위기도 대만족 중이다)
오랜 친구들과 가족들의 지속적인 격려, 다양한 활동(스터디, 요가, 조카와 시간 보내기, 강아지랑 놀기 등)로 6월 즈음부터는 어느정도 창업 실패의 슬픔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사실 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2번의 힘든 마음이 계속 나를 따라다니긴 했지만 취업이 되며 2번도 완전히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구직활동을 하며 이력서에 work experience라고는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한 소프트웨어 창업밖에 없어서 나는 면접에서 내가 했던 창업활동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야했다.
처음엔 당당했지만 나중에 몇번 안좋은 피드백과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쭈구리가 됐었는데 현재 회사와 인연이 닿아서 만족하며 일하다보니 면접에서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나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와 내 활동에 대한 프라이드는 항상 지켜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이것도 지나고 보니까 느끼는 거겠지만… (그때는 정말 세탁기 안에 탈수 중인 옷처럼 정신이 없었고 여유도 없었다)
최근 누군가가 나에게 현재 생활에 만족하는지 물어봤는데 (0에서 10 스케일에서) 그때 나의 대답은 10 out of 10이었다.
항상 블로그에서 말해왔던 것처럼 나는 정말 운억사인 거 같다 ㅎㅎ
요즘은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다. 발전하는 기분이 좋고 회복하는 기분이 좋고 수입이 0에서 고소득자(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2년 3개월 동안 수입이 0이었기 때문에)가 돼서 행복하다.
이건 너무 자랑만 하는 글인가? 다음엔 창업 실패 후 느낀 점, 극복하기 위해 내가 했던 많은 노력들을 글로 적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