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는 내가 시작한 일들이 별 노력과 인내 없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에 사로잡혀 올해 내 운수는 어떻나 무료 사주도 인터넷에 뒤적거려봤다(사주 안 믿음. 그냥 이런 공짜 심보가 들어서 잠깐 찾아봤다 재미로..).
내 사주를 읽다보니 어떤 네이버 블로그의 철학관을 운영하는 분 블로그까지 가서 그 분 글까지 정독하게 됐는데
그 블로그에서 하는 말이 나에게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줬다.
그 블로그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본인 운이 아무리 좋아도 집에만 있으면 그 어떤 일도 생기지 않고 무언가를 진짜 얻기 위해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것은 디폴트라는 것.
(이 글에 그 블로그 링크 달아 놓으려고 오늘 그 블로그 다시 찾아봤는데 찾다가 안나와서 찾길 포기했습니다. 출처 표기 못해서 아쉽네요.)
이 말을 듣고 나는 나의 이 공짜 심보가 창피해지면서 다시 한번 스스로 되새기게 됐다.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고 노력과 인내는 디폴트라는 것.
여기서 좀 더러운 얘기 하나 해보겠다. 식사 중인 분들은 이 글을 나중에 읽길 권한다.
우리는 잊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똥만 싸려고 해도 노력을 해야한다.
우리는 똥만 싸려고 해도
- 화장실까지 걸어가서
- 바지 내리고
- 배에 힘줘서 똥 싸고
- 휴지로 똥 닦고 손 씻고 화장실에서 나와야한다.
여기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똥만 싸려고 해도 이렇게 네 개의 단계를 거치고 이 네 개의 단계를 무사히 완료해야 진짜 똥을 쌀 수 있다는 거다.
이렇게 인간생활에 너무나 당연한 배변활동도 노력을 해야지 성사가 되는데 다른 일은 뭐 더 말할 게 없겠다.
세상 이치가 그런 거 같다.
인간으로 태어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으나 그 어떤 일을 하려고 해도 노력은 디폴트고 인내는 따라와야 그 일이 성사된다는 것.
최근에 이런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얻다보니 이제는 내가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더 당연하게 생각하게되고 내 공짜 심보가 많이 없어지는 걸 느낀다.
쉬운 일, 쉬운 길이 인생에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건 없고 그것만 바라고 있으면 사기꾼에게 코 베이기 쉬운 세상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마음은 비우고 계속 노력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그냥 제가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다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