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영어 팟캐스트 2주간 찐 청취 후기(+영어 팟캐스트 추천)

나는 호주에서 대학원을 나와서 3년간의 대학원 공부 기간 동안 노래는 다 스포티파이로 들었다. 근데 웃긴 게 나는 최근까지 스포티파이에 팟캐스트가 있는지도 몰랐다 ㅋㅋㅋㅋ. 나는 무재, 반재(무한재생, 반복재생)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냥 노래 듣던 거 듣고 또 듣고 그래왔다 ㅋㅋ.

아무튼 이런 나였는데 한국와서 운전을 시작하고 내가 만든 ‘보오 앱’ 알릴려고 방방곡곡 시골에 있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찾아다니다보니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하게 됐고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내가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있는지 새삼 깨달아서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졌다. 노래 부르면서 운전하는 것도 좋지만 계속 몇 시간씩 노래만 들으면서 운전하는 건 진짜 시간 낭비였다. 그 시간들을 좀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어서 ‘음…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나는 ‘유튜브를 틀어놓고 운전할까? 유튜브 내가 자주 보는 동영상 오디오라도 들으면 나한테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몇시간씩 영상 틀어놓으면 핸드폰 데이터를 너무 많이 소비할 거 같아서 그 생각도 접고 그냥 스포티파이 노래만 들었었다(그냥 체념함). 근데 어느 날 보니 스포티파이에 팟캐스트가 있는 게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진짜 맞다 ㅋㅋㅋㅋ 아 정말 어이없었다. 어떻게 이걸 모를 수가 있지…. 나 스포티파이 진짜 오래썼는데… 후..

아무튼 그래서 이렇게 스포티파이에 팟캐스트가 있다는 걸 안 뒤로, 팟캐스트 청취를 좀 해봤는데 오늘은 지금까지 내가 들어본 팟캐스트, 들을 예정인 팟캐스트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대부분 영어 팟캐스트니 한국어 팟캐스트 추천 받고 싶은 분은 다른 글을 읽으시길~

내가 들어본 팟캐스트

1. Think Fast, Talk Smart (만족도: ★★★)

  • 비즈니스에 관한 좋은 인사이트들을 많이 주는 팟캐스트. 스트레스 관리,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법 등에 대해 다룬다.
  • 음질도 좋고 내용도 좋다. 한 에피소드당 10분에서 30분 정도의 길이.
  •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만든 팟캐스트라고 한다. 많이 길지 않아서 가볍게 듣기 좋은 듯.
  • 계속 들을 예정 ㅎㅎ, 나한테 도움되는 듯하다.

2. Think Like An Economist (만족도: ★★★)

  • 인생에서 하는 많은 결정에 대한 기회비용을 생각해보게 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팟캐스트(예를 들면 오늘 내가 들은 팟캐스트에서는 여성이 커리어에 집중해 결혼을 늦게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일, 그 기회비용과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말했음. 흥미로웠음).
  • 음질도 좋고 내용도 좋음. 한 에피소드당 20분에서 30분 정도의 길이. 아주 적절한 길이다.
  • 제목이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밸런스 있는 인생을 위해 지금하는 자신의 결정이 어떤 득실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 계속 들을 예정~

3. Meet The Leader (만족도: ★, 사실 별 한 개도 아까움)

  • 세계의 리더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들이 진짜 리더인지는 잘 모르겠다. 대부분 다 듣보여서..
  • 나는 슬랙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 에피소드를 들었는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뭐 그렇게 인사이트가 있지도 않았음… 음질은 안 좋았음.
  • 월드 이코노믹 포럼에서 만든 팟캐스트라 비즈니스에 대한 인사이트보다는 ‘우리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 얘들아^^ 코로나 우리 함께 이겨내보자 으쌰으쌰’ 이런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나한테는 잘 안 맞았다.
  • 에피소드당 15분에서 45분 정도의 길이.
  • 그냥 나중에 내가 관심가는 사람 나오면 한번씩 들을 예정. 그 외는 안 들을 듯.



내가 들어볼 예정인 팟캐스트

1. How to Be a Better Human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4.7(1.6천)
  • 둘러보니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다(예: 거지 같은 세상에서 유머를 찾는 법, 우리는 진짜 8시간의 숙면이 필요할까?, 나를 공격한 동료와 대화하는 법, 역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 친구는 몇명이나 필요할까?, 거절을 받아들이는 법 등)
  • TED에서 만든 팟캐스트. TED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아서 볼 만할 거 같다.
  • 나중에 들어볼 예정
  • 대부분 35-45분 길이, 너무 길지 않고 괜춘한 듯.

2. Business Wars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4.8(1.7천)
  • 역시 둘러보니 재미있는 주제가 많다(예: TacoBell vs Chipotle, Gucci vs Louis Vuitton, Haagen-Dazs vs Ben & Jerry’s 이렇게 뭔가 같은 필드에 있는 경쟁자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지 말하는 듯).
  • 왠지 재밌어보인다ㅎㅎ. 나중에 들어볼 예정.
  • 대부분 40분 길이

3. Weekly Motivation by Ben Lionel Scott & Motivation Daily by Motiversity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벤 라이오넬 4.8(8.3천), 모티버시티 4.8(6.9천).
  • 유튜브에서 유명한 동기부여 영상들을 스포티파이 팟캐스트에도 볼 수 있는지 몰랐다..ㅎ
  • 진짜 의욕 다 떨어져서 무기력할 때 한번씩 들으면 기운 하나도 없을 때 병원가서 수액 맞는 것처럼 정신이 확 들기 때문에 팔로우 해놨다.
  • 멘붕와서 기어다닐 때 들어야지~
  • 벤 라이오넬 거는 대부분 3-5분 길이, 모티버시티는 긴 것은 45분짜리도 있는 듯(아침 동기부여 이런 거).

4. Science Vs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4.3(6.4천)
  • 과학 관련 흥미로운/자극적인 주제들이 정말 많다(예: 남성 피임약, 언제 상용화되는가?, 사람의 시신을 비료로 사용해야될까?, 비건: 그들은 옳은 걸까?, 연쇄 살인마: 살인자들의 머릿속 파헤치기, 고대 외계인: 누가 진짜 이집트를 만들었을까?, 번아웃: 우리는 일하는 환경을 바꿀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 걸까? 등)
  • 스포티파이에서 만든 팟캐스트.
  • 나중에 꼭 들어볼 예정, 주제들이 매운 맛이다 ㅋㅋㅋ 매우 집중하면서 들을 듯..ㅋㅋ 재밌을 거 같다!
  • 대부분 30-40분 길이

5. Lex Fridman Podcast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4.9(40.3천)
  • 렉스 프리드만은 워낙 유명해서.. 유튜브에서 자주 봤는데 스포티파이에도 있는 줄 몰랐다(나 렉스 프리드만 좋아함).
  • 에피소드는 유명인들 한 명씩 불러서 그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방식.
  • 대부분 2시간- 3시간 30분 길이
  • 운전하면서 들으면 좀 지루할 듯.. 근데 이 분은 컨텐츠 진짜 좋다. 그리고 진짜 흥미로운 사람들 인터뷰 많이 함. 나는 코딩하면서 많이 들었음. 재미는 없음. 학술적인 컨텐츠.

6. Huberman Lab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5.0(40천)
  • 평점이 미쳤다. 어떻게 40천명이 5.0을 주지? 와..
  • 에피소드는 과학자 한 분 모셔서 인터뷰 하는 방식인 듯. 주제가 나름 흥미롭다 (예: 과학적으로 행복을 인생에서 증진시키는 법, 마리화나가 뇌와 몸에 미치는 영향,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법, 수면 최적화시키는 법 &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 설정하기,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이해하고 컨트롤하는 법 등)
  • 대부분 1시간- 3시간 길이
  • 역시나 운전하면서 들으면 좀 지루할 듯.. 근데 평점이 미쳐서 꼭 들어볼 예정.

7.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기대되는 마음: ♥♥)

  • 평점: 4.9(32)
  • 에피소드는 그냥 송은이, 김숙 언니 노는 거가 주제임 ㅋㅋ
  • 대부분 1시간- 1시간 30분 길이
  • 내가 김숙 언니를 좋아해서 운전하면서 가볍게 듣기 좋을 거 같다 ㅎㅎ

마무리

이렇게 오늘 내가 들어본 팟캐스트, 들을 예정인 팟캐스트들을 정리해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스포티파이 정말 오래 장수할 기업이구나ㅎㅎ. 뭔가 유튜브 초창기를 보는 거 같다. 유튜브 초창기 때 아무나 막 영상 올리고 그랬는데 지금 스포티파이가 그런 상태인 거 같다. 팟캐스트 생태계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단계 ㅎㅎ. 아무튼 스포티파이 회원인 나로써는 팟캐스트라는 유익한 배움, 소통의 창구가 있어서 참 좋다. 내년 초까지 많이 들어보고 또 들을만한 팟캐스트 있으면 업데이트 글 다시 쓰겠다. 그럼 이만 이 글 마칩니다~ㅎㅎ.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