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도 개발자였다(feat. 일론 머스크 첫 사업 Zip2)

트위터 광 일론 머스크, 논란의 중심 일론 머스크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나 응원하고 지켜보는 일론 머스크도 처음에 개발자였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일론 머스크는 10살 때 컴퓨터 사이언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12살에는 자신이 만든 게임을 500달러에 팔기도 하는 등 경이로운 습득 능력을 보인다(10살 때 누가 게임 개발을 하나요…? 보통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놀고 있지 않나요…??)

애기 때 일론 머스크
어렸을 적 일론 머스크가 만든 게임 Blastar(내 함대(아래)가 포탄을 쏴 돌아다니는 외계인(위)을 맞추는 게임임)

일론 머스크는 그렇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7살 때까지 생활하다 남아공 시민으로 남아공 군대에 징집되기 싫어서 캐나다 시민권을 얻으러 캐나다로 떠난다. 캐나다로 떠난 뒤 이제는 컴공 말고 물리에 푹 빠져 물리 박사가 되려고 미국에 가게 되는데 정작 미국에 가서는 물리보다 점점 커지는 인터넷 붐에 눈을 떠서 결국 물리를 포기하고 Zip2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Zip2는 인터넷으로 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가게들을 검색하는 기능을 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였는데 이 아이디어는 일론 머스크의 머릿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일론이 Zip2 창업 전, 실리콘 밸리에서 인턴하던 중, YellowPage의 한 영업사원이 YellowPage 영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 아이디어를 따와 만든 것이라고 한다. YellowPage 영업사원은 일론이 인턴하고 있던 회사에 찾아와 ‘회사 정보를 인터넷에 올릴 수 있게 해주겠다’며 영업을 했는데 그걸 일론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는 인터넷 붐의 아주 초창기였기 때문에 그 영업사원은 인터넷이 뭔지 사람들에게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일론 머스크가 인턴하던 회사는 그 영업사원의 제안을 거절하게 된다 하지만 일론은 자신이 10살 때 이미 컴퓨터로 게임도 만들어보고 그 게임을 팔아본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아 이거다!’하며 떠오르는 인터넷 붐을 캐치하고 그 아이디어를 들고 창업할 수 있었다. 참고로 YellowPage는 업종에 따라 사업체들의 전화번호를 볼 수 있는 전화번호부를 판매하는 사업체이다.

YellowPage, 우리나라에도 옛날에는 이런 게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인터넷이 나오기 전에는 우린 이런 전화번호부로 수리공을 불렀다.
zip2 창업 당시 일론머스크
일론 머스크의 첫 회사 Zip2 웹사이트



Zip2 창업 이후, 일론 머스크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자신은 밤낮 없이 코딩하고 형 킴벨은 Zip2 영업을 하러 방방곡곡 돌아다녔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와 형은 환상의 파트너로써 각각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Zip2를 성장시켰고 결국 Zip2는 단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해 1999년에 3천 7백억 정도에 Compaq에 팔리게 된다. 1996년에 Zip2를 창업했으니 3년만의 쾌거다.

그 이후로도 일론은 PayPal, Tesla, Space X를 창업하며 연쇄 창업가로써의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Space X 초기에는 로켓을 세 번 날렸는데 세 번 다 망해서 그가 PayPal에서 번 돈을 다 Space X에 다 쏟아부어야 하기도 했지만 하늘도 일론의 열정에 감동했는지 네번째 로켓 발사는 성공하며 간신히 망할 뻔한 위기를 넘긴다. 네번째 로켓 발사가 실패했으면 일론은 정말 쌩그지가 될 뻔 했다고 한다(잘 돼서 정말 다행이다.. 지금의 일론을 계속 볼 수 있어서 나는 좋다ㅎㅎ). 분명 굴곡이 있었지만 일론이 시작한 많은 사업들은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했고 그로 인해 일론은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지금 일론은 세계적인 사업가로 유명하지만 잠깐 Zip2 시절 개발자였던 때를 얘기해보자면, 그렇게 10살 때 코딩을 배우고 게임을 만들고 했어도 일론이 Zip2에서 쓴 코드는 그렇게 좋은 코드는 아니었다고 한다. 나중에 Zip2가 성장하면서 다른 개발자들이 합류했을 때, 그들은 일론이 쓴 코드들이 수정할 사항들이 많아서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론은 또한 다른 사람이 자기 코드를 고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짜증냈다고 한다(저는 더 좋을 거 같은데 왜 짜증이 나죠..??)

물론 Zip2 이후에는 일론이 직접 코딩을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거물들은 대부분 개발자였던 시절이 있고 아직까지도 개발을 한다는 것은 21세기에 엄청난 superpower를 가진다는 것과 같다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개발을 할 줄 알면 사람들의 인생에 깊이 스며들며 엄청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개발자들이 좋고 나 자신도 오래 오래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을 준 영상 하나를 아래에 남기고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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