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L-E 2 체험기
사람들이 하도 달리~ 달리~ 해서 나도 직접 달리를 체험해봐야할 거 같아서 어제 자기 전에 OPEN AI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DALL-E 2를 체험해봤다(2022.10.05 현재 50번은 무료다! 50번을 다 만든 후에는 15달러(이만 천원 정도)에 115번을 만들 수 있다. 한번에 182원 정도의 가격이다. 한번에 4장 정도의 그림을 얻을 수 있으니 영감이 부족한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얻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달리라는 이름은 우리가 잘 아는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픽사 로봇 캐릭터 월리를 합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DALL-E 2 사용법 (OPEN AI 회원 가입 필요)
DALL-E 2를 체험하기 위해선 OPEN AI 웹사이트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해야한다. OPEN AI 웹사이트(https://openai.com/dall-e-2/)에 들어가 맨 위의 SIGN UP(회원 가입)을 누르면 OPEN AI에 회원 가입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뜬다. 나는 새롭게 계정을 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구글로 로그인하기로 했다(Continue with Google 누름).
구글로 로그인하기를 누르면 그 다음에 이름 적으라고 하고 휴대폰 인증을 하라고 한다. 그대로 이름 적고 휴대폰 인증하면 회원가입이 끝난다 꽤 간편하다.
회원가입을 다 마치면 드디어 DALL-E 2를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그림의 주제를 적으면 Dalle 2가 알아서 그 그림을 만들어준다.
DALL-E 2 사용기(이미지 뽑기)
나도 그래서 궁금해서 여러 이미지를 뽑아봤다. 내가 뽑은 이미지들을 좀 나열해보겠다.
- ‘Successful entrepreneur talking in front of public’로 뽑은 사진(성공한 기업가가 대중 앞에서 말하는 모습, 사진 형식)
- ‘Successful entrepreneur talking in front of public.digital art’로 뽑은 그림(성공한 기업가가 대중 앞에서 말하는 모습, 디지털 아트, 사진처럼 안나오고 그린 것처럼 나옴)
- ‘Morning Ritual.pixel art’로 뽑은 그림(아침 의식 = 아침에 자신만의 습관, 루틴 같은 의미, 픽셀 아트)
- ‘Delicious breakfast.digital art’로 뽑은 그림(맛있는 아침, 디지털 아트)
- ‘Delicious breakfast on sky.digital art’로 뽑은 그림(하늘에서의 맛있는 아침, 디지털 아트)
- ‘Worm sleeping on bed.digital art’로 뽑은 그림(지렁이가 침대에서 자는 모습, 디지털 아트)
이런 식의 그림이 생성되는 것을 보았다. 내가 원하는 주제를 기입하고 그림 생산하기를 누르면 한번에 4장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저 그림들을 저장할 수도 있다. 달리로 그림을 만들어내면서 나는 두 가지를 크게 느꼈다.
- 현재 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들을 보고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는데 어쩌면 달리가 이 인플루언서들을 대신해서 많은 비주얼적 자극, 동기부여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어느 때보다 창작 활동, 창작물의 재구성(공정 이용)이 활발한 이 때에 그 창작활동을 도와줄 그림들을 저작권 문제 없이(이 부분은 아래에서 더 다루겠다)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현재 창작가들은 pixabay, pexels를 드나들며 자신이 필요한 사진을 수집하고 있다. 저작권에 걸리지 않으면서 자신이 필요한 비주얼적 요소를 자신의 창작물에 첨가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들은 고전한다).
DALL-E 2 저작권
OPEN AI 웹사이트에서는 DALL-E 2의 저작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Starting today, users get full usage rights to commercialize the images they create with DALL·E, including the right to reprint, sell, and merchandise”
“오늘부터 달리 2의 유저들은 자신들이 달리를 통해 만든 이미지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모든 권리를 갖는다. 그 권리는 이미지를 출력, 파는 것 등을 포함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매우 철학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라서 OPEN AI의 뜻대로 미래에도 저작권에 아무 문제가 없을지는 잘 모르겠다.
- 일단 DALL-E 2로 만들어진 이미지들이 서로 굉장히 비슷하고 그 이미지들이 서로 다른 유저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그 이미지들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다고 할 것인가?
- 기계가 만든 창작물에 저작권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는 것인가?
DALL-E 2가 만든 이미지를 사용하는데는 다양한 질문들이 함께 따라오게 된다(여기에 많은 예술가들은 기계와 경쟁해야하는 본인의 밥벌이에 대해 더 걱정하게 되었다..).
물론 OPEN AI도 깡패는 아니라서 이미 만들어진 그림을 비슷하게 생산해내길 원한다면 먼저 알림 팝업을 띄워서 유저들에게 물어본다. (*DALL-E 2에는 내가 이미 만들어진 그림을 올리면 그와 비슷하게 다른 그림들을 만들어내는 기능이 있다.)
현재 DALL-E 2의 저작권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의 작품을 그 사람의 동의 없이 재생산해내는 것인지’ 이 부분만 특별히 고려하고 조심하고 있지 기계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대한 상업적 이용은 가능하다고 OPEN AI에서 말하고 있다. 추후에 이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2022/11/04 업데이트: 오늘 OPEN AI에서 메일이 왔는데 “You now have full ownership rights to the images you create with DALL-E, in addition to the usage rights, you’ve already had to use and monetize your creation however you’d like”라네요. 그 말인즉슨 DALL-E 2로 만든 모든 그림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그 그림에 대한 저작권도 그 그림을 만든 사람(본인)에게 간다고 하니 OPEN AI가 저작권 문제를 차근 차근 확실하게 해결하고 있는 것 같아보여서 DALL-E 2로 만든 이미지를 이제 걱정하지 않고 써도 될 거 같네요 (+ api 개방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지금 Designer, 빙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이제 달리로 만든 그림을 자유롭게 써도 될 거 같습니다. 이제 그림도 AI가 만들어주는 시대가 진짜 도래했나봐요 ㅎㅎ)
DALL-E 2의 한계
내가 DALL-E 2를 이용하면서 느낀 한계는
- 일단 사진을 뽑을 때 인간의 얼굴이 일그러진다는 것이다. 특히 눈 부분이 너무 무섭다.
- 한국어로 그림의 주제를 정할 수 없다(한국어로 쓴다고 해서 에러는 나지 않지만 관련 없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아래는 ‘책상 옆에서 잠자는 학생을 쳐다보는 선생님’이라고 입력했을 때 나오는 결과).
- 잠재적으로 폭력적이라고 느끼는 주제는 그림 생산에 실패한다(‘Bad AI destroying humanity’, 인류를 파괴시키는 나쁜 인공지능으로 그림을 뽑아봤을 때 나오는 결과).
얼굴이 일그러지는 효과, 한국어 지원 불가는 의도한 게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폭력적이라고 느끼는 주제는 일부러 DALL-E 2가 막는다고 한다(DALL-E 2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주제는 필터링한다).
DALL-E 2를 만든 개발자들
DALL-E 2를 만든 개발자들은 Aditya Ramesh, Prafulla Dhariwal, Alex Nichol, Casey Chu, Mark Chen라고 한다.
- Aditya Ramesh 트위터, 개인 웹사이트
- Prafulla Dhariwal 트위터, 개인 웹사이트
- Alex Nichol 트위터, 블로그
- Casey Chu 트위터, 개인 웹사이트
- Mark Chen 트위터
DALL-E 2에 영향받지 않을 예술적 영역들
인공지능은 법에 저촉되지 않고 싶어하고 이미 저작권 문제만으로도 인공지능 회사들은 골머리를 앓을 것이기 때문에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영역들은 아직도 건재할 것이라고 본다.
(*DALL-E 2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여기에서 더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