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취향, 관심사를 부끄러워하면 나는 그 어떤 창조적 활동(글쓰기)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
솔직히 본인이 글을 쓰던, 음악을 만들던, 그림을 그리던, 영화를 만들던, 누구에게든 ‘진짜 이 사람이 뭔가를 만들 수 있나’ 심판하는 첫번째 시련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 첫번째 시련은 바로 ‘내가 나의 취향과 관심사를 당당히 드러낼 수 있는가’라고 봄.
사회에서 살다보면 똑똑한 개인은 대중적으로 포용가능한 것, 대중적으로 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확실히 알게되고 이에따라 개인은 알게모르게 대중적인 취향을 가지도록 사회로부터 강요받는데 여기서 개인의 취향=사회의 취향이라면 그 사람은 해피해피한 인생을 살겠지만
본인 취향이 마이너하면 그때부터 인생의 온갖 갈등이 시작된다고 본다.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을 좀 이상하게 보기 시작하고 본인 스스로도 ‘난 왜 이러지’ 생각하며 방황하기 쉬운데, 본인이 이 방황을 끝내고 어느정도 본인의 마이너리티를 받아들여도 이 사람이 창조적인 활동을 시작하게되면 그전까지 그가 느꼈던 불안함/외로움은 그를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그 불안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내 취향, 내 관심사는 마이너하고 심지어 몇 몇 사람에게는 배척받았는데 이걸 기반으로 진짜 창작 활동을 해도 되나?????’ (이 불안함은 개인이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나 테스트하는 최종 관문이라고 봄).
여기서 본인이 본인의 취향, 관심사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본인의 취향, 관심사를 살려서 본인의 창작활동을 하면 성공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성실하면) 자기자신을 숨기고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의 메이저’를 따라가면 결국 실패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냥 내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를 얼마나 드러내야하나 고민하다 적는 글.
(저는 제 취향, 관심사를 여기서 많이 드러내려고 합니다ㅎㅎ. 좀 이상한 거 올려도 그러려니 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