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래퍼에 별 관심 없어서 랩도 잘 안듣고 래퍼도 잘 모르는데 어쩌다보니 이 분을 유튜브로 알게됐다.
나는 이 분의 노래는 하나도 안들어봤고 팬도 아니지만 그냥 이 분의 마인드가 참 좋고 배울점이 참 많다고 생각해서 이 분 인터뷰를 오늘 내 블로그에 소개해본다ㅎㅎ.
본인이 글을 쓰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영상을 만들거나 아무튼 뭐 그 어떠한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글이 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생각한다(적어도 나한테는 엄청난 도움이 됐다. 난 완벽주의와 높은 자기 기준(절대 만족 못함)으로 매일 고통받기 때문에 ㅋㅋ).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인터뷰 요약
당신은 당신의 창작물을 자랑스럽게 여겨야한다, 제발 홍보 좀 해라!!! 이것들아
“아까 당신이 당신의 창작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잖아요. 저는 그 말이 참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저는 자기 자신의 작품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봤거든요.”
“이건 좀 어린 세대들한테서 발견한 현상인데, 그들은 본인이 홍보를 하기엔 너무 쿨하다 생각해서 그러는 건지, 너무 간절해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본인의 창작물이 자랑스럽지 않아서 그러는 건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곡을 만든 다음, 본인의 인스타 스토리에만 올립니다.”
“자… 봅시다. 당신이 어떤 일을 겪었고, 뭔가를 썼고 구조를 갖춰서 그게 가사가 됐어요. 당신은 거기다 맞는 음악을 찾았고 녹음도 합니다. 근데 이 녹음이라는 게 한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했던 거 또하고 고치고 다시 들어보고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해요. 그렇게 많~은 작업 끝에 드디어 한 곡이 나옵니다.”
“그럼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렇게 나온 곡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피드백 받아서 편집도 하고 믹싱도 하죠. 그리고 그 노래 내기 위해 기획사(레이블)랑 계약도 합니다. … 당신의 기획사에서는 그 노래를 내기 위해 사람 불러다 앨범 커버도 부탁하고 그 비용도 대죠. 그럼 그 사람이 앨범 커버도 당신을 위해 만들어줍니다.”
“이 모든 게 작은 게 아니잖아요. 정말 엄청난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든 걸 인스타 스토리에 한번 띡 올리고 말아요???(그라데이션 분노 😡😡😡ㅋㅋㅋㅋ)”
“당신 대가리에 총 맞았어요???????!!! (아유 퍽킹 크레이지 브로?!!!)”
“저는 작년 6월에 나온 앨범을 아직도 홍보하고 있어요. 나온지 지금 일년이 됐는데 오늘도 저는 여기서 제 곡을 홍보했다고요.”
“요즘 어린 친구들은 좀 그런 거 같아요. 노래 나오면 그것에 만족하고 잊어버립니다. 그러면 안돼요. 온세상 사람들이 당신의 노래에 대해 알도록 해야됩니다. 사람들에게 계속 알려야 돼요.”
“제가 처음 향수를 개발하고 출시했을 때, 저는 제가 만든 향수 샘플 맨날 한가득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한테 홍보했어요.”
“‘안녕하세여~~^^ 저 타일러에요. 저 이 향수 한번 만들어봤어요. 한번 써보셔요^^’ 이러면서요. 제가 왜 이러고 다녔냐면, 저는 이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소중한 제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쏟았기 때문이죠. 저는 그냥 인스타그램에 한번 띡~ 올리고 잊어버릴 정도로 그렇게 가치없는 무언가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홍보 좀 하세요!!!!!!!!!!!!!!!!!!😡😡😡”
“사람들에게 당신이 만든 것을 알리고 당신은 당신의 창작물을 자랑스러워하세요.”
“그래서 저는 아까 당신이(인터뷰 중 어떤 아티스트가 ‘본인의 창작물이 자랑스럽다’고 말함) 당신의 창작물을 자랑스럽다고 말할 때 생각했어요.”
“‘와… 이 사람 진짜 멋지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못하는데…’ 저는 당신의 그런 태도가 진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이에요. 창작자라면 언제나 자신의 창작물의 팬이 되어야 합니다.'”
유튜브 영상 제목이 ‘소극적인 예술가들에 대한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조언’인데 나한테는 정말 와닿는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도 내가 만드는 것에 대해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홍보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솔직히 홍보는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냥 나는 내가 만드는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만 좀 탑재하면 될 것 같다).
나한테 꼭 필요했던 가르침을 주는 영상이어서 내 블로그에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