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번에 나한테 본인의 행복한 시니어 라이프를 위해 앱을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면서 내가 앱을 만들어주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거절했는데(돈을 밖에서 벌어와야지 가족한테 뜯으면 그게 사람인가 싶어서)
계속 앱을 하나 개발해달라고 부탁해서 지금 앱을 개발하고 있다(엄마가 나한테 돈도 준단다고 함ㅋㅋ). 이 웹사이트 키워야돼서 솔직히 그 앱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주말에만 조금씩 만들고 있는데 만드는 게 꽤 재미있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서 엄마 속도 많이 썩히고,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어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상황에 있건 항상 내 편인 우리 엄마. 이런 엄마에게 효도 선물로 뭐라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일단 이 앱을 만들면 한 사람이라도 열심히 쓸 거라는 걸 안다는 게 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엄마가 앱 기획도 했는데(솔직히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기획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아이디어를 줌), 엄마는 앱 기획하는 걸 너무 너무 즐거워했다. 사실 나는 이번 기회로 엄마가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해보고 내가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서 앱을 만들어주겠다고 한 것도 있다. 그냥 뭔가를 만들고 창작하는 게 즐거운 이 기분을 엄마도 느껴봤으면 좋겠어서.
앱 개발이 좀 되고 하면 그 진행과정을 글로 또 써보겠다ㅎ.
2022.02.12 업데이트: 앱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구글이 엄마가 생각한 아이디어와 거의 흡사한 앱을 내놨다고 해서 앱은 접었다(구글과 경쟁하면 안된다. 상대가 안된다). 그대신 엄마에게 웹사이트 하나 만들어줘서 운영해보라고 해 볼 생각이다. 은퇴 전, 지금까지 일한 거 노하우 정리+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