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10시에는 소셜벤처 BM 고도화 워크샵이 열려서 1박 2일로 서울에 다녀왔다.
나는 지방러이기 때문에 워크샵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6시 30분에는 일어나 이동해야했는데 그 전날 코딩하느라 새벽 3시 30에 자서 많이 피곤할 법도 했지만 예창패 합격하고 처음으로 참여하는 워크샵이어서 피곤하다는 느낌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ㅎㅎ.
그렇게 10시부터는 소셜벤처 BM 고도화 워크샵이 시작되었는데 워크샵 첫번째 날에는
- K-Startup 웹사이트에서 사업비 신청하는 법, 사업비 집행하는 법
- 사업자 등록, 부가세 내는 법
- 소셜벤처 판정받는 법
- 스타트업 투자자의 스타트업 투자 강의
- 외주 개발 잘하는 법
- 예창패를 진행했던 선배 창업자의 이야기 등
에 대해 들었고 저녁 먹고는(저녁은 코스요리로 엄청 근사하게 나왔다. 이때 같은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이때 얘기하면서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다.)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으며 둘째 날에는 BM 고도화 워크샵이 진행됐다.
이번 워크샵에서 좋았던 부분은
- 사업비 신청, 집행하는 법 설명
- 사업자 등록, 부가세 설명(회계)
- BM 고도화
부분이었다.
아쉬웠던 점을 굳이 꼽자면 마케팅 전략, 영업 비결 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것 정도..?
*예창패 자체는 시제품 제작이 목표라 마케팅과 영업에 집중해야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나는 이미 시제품이 나왔기 때문에 효율적인 마케팅, 성공하는 영업의 비결이 더 궁금했다.
그래도 이번 워크샵에서 예창패 진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알려줘서 참 좋았고(사업비 집행하는 법, k-startup 웹사이트에서 사업비 신청하는 법, 창업활동금 신청하는 법 등)
회계적인 부분도 나는 완전 문외한이었는데 워크샵 때 사업자 등록하고 부가세 내는 것에 대해 짧고 굵게 설명해줘서 당시에는 이해를 다 하진 못했지만 이렇게 한번 들으니 ‘중요한 부분이고 알아야하는 부분이구나~ OK’ 인지하게 돼서 결과적으로는 참 유익했던 거 같다(회계 강의 해주시는 분이 회계는 한번 들으면 절대 이해 못하고 여러번 들으면서 스며들며 이해된다고 말해주셨는데 나는 이 말에 정말 크게 동의한다ㅋㅋ).
둘째날 BM 고도화 워크샵에서는 A2용지에 내 비즈니스 캔버스를 그려봤고 그 비즈니스 캔버스에 따라 15분 정도의 짧은 1 대 1 멘토링을 받았는데 이미 나는 내 수익모델과 내 사업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다 생각해봤기 때문에 이 부분이 나에게 딱히 큰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강의 중 BM 고도화 워크샵 강사님이
‘대표님들, 사업 1,2년 할 거 아니잖아요? 이 사업의 5년 이후 계획까지 세우셔야돼요’
와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강사님이 뭔가 툭툭 던진 말이 강의의 주요 활동보다 더 큰 도움이 된 느낌..?
이 말을 듣고 나는 ‘내 사업은 성공할 때까지 어느정도의 시간을 나에게 요구하는가’ 따져봤으며
- 1년차 사업 목표
- 2년차 사업 목표
- 3년차 사업 목표
- 4년차 사업 목표
- 5년차 사업 목표
를 생각하고 구체화해봤다.
이렇게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다보니 목표를 좀 더 빨리 달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나에게 행동력을 더 심어줬다.
*그 전까지는 사업이든 인생이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고 ‘이걸 포기하지만 않으면 언젠간 빛을 보겠지~’하며 어찌보면 막연하게,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다보니 행동력도 더 생기고 목표도 뚜렷해져서 좋더라. 다 좋은데,, 마음의 여유는 사라짐.
워크샵 때 나와 같은 길을 가는 다른 예창패 창업자들을 만나서 얘기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
네트워킹 시간이 처음엔 좀 많이 어색했는데 나중엔 사람들과 농담 따먹기 하면서 아주 껄껄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느끼지만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얘기하는 건 참 즐거운 일인 거 같다.
레크레이션 시간 때는 예창패 8개월 협약기간 동안 나를 담당해줄 주관기관 선생님도 처음으로 뵙고 인사 나누었다. 내 담당 선생님은 정말 털털하고 좋으신 분 같아보여서 속으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워크샵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매우 매우 매우!! 빡센 게 흠이라면 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주관기관에서 열정이 넘쳐서 워크샵 스케쥴을 꽉꽉 채운 거 같다).
첫날이 유난히 빡셌는데 첫날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점심, 저녁 빨리 먹고 거의 안쉬고 저녁 8시 30분까지 진행되다보니 마지막엔 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에 부쳐서 앉아서 집중하기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 빡셌던 게 이번 워크샵의 옥의 티였는데 이것 빼고는 다 좋았다.
TMI지만 나는 워크샵 참석 전, 설레는 마음으로 워크샵 장소/숙소를 찾아보며 두가지 로망을 가졌었는데 그 로망은
- 프레지던트 호텔 숙박하는 동안, 룸메이트랑 침대에 누워서 저녁 내내 얘기하기(같은 창업자라 할 얘기가 많을 거 같았음ㅎㅎㅎ).
- 호텔 아래 빵집에서 빵 먹기(여기 엄청 맛있다고 소문나서 나도 먹어보고 싶었음)
이었다.
근데 아쉽게도 이 로망은 워크샵 때 이루지 못하고 집에 와야했다.
내 룸메님은 밤 10시 30분까지 방에 안 들어와서 나는 기다리다 지쳐 잠들어 얘기할 기회가 없었고 빵집은 첫날 워크샵 끝나니 피곤해서 갈 힘이 없었고 둘째 날에는 빵집에 가야된다는 걸 까먹어버렸다.
내 로망을 이루지 못해 좀 아쉬운 이틀이었지만 그래도 되돌아보면 유익하고 즐거웠다.
이틀이 순삭되는 경험을 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