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ChatGPT 나오고 이와 비슷한 글을 한번 썼는데 거기서 마지막에 결론이 ‘ㅇㅇ 괜찮아, 그냥 계속 글써라’였는데 오늘 몇 개 글을 적다보니 ‘음… 진짜 괜찮나?😨😨😨😨 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진짜 여기다 계속 글써도 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밀려오는 두려움에 ‘AI가 진짜 블로그를 먹을 것인지, 못 먹을 것인지’에 대해 혼자 골똘히 생각해봤는데 그 생각의 결과를 이 글에 적어본다.
나 진짜 여기다 계속 글써도 되는 거임?
나는 글 하나당 자료조사를 많이해서 글 하나 쓰는데 하루 이상 걸릴 때가 태반인데, 오늘은 이렇게 각혈하여 글쓰고 웹사이트/블로그 키우는 게 정말 나에게 남는 장사인지 깊이 고민해봤다. 이 노력이 헛되다면 결국 남는 것은 디지털 노가다로 인한 비루한 몸과 안 좋은 시력 뿐일 것이기 때문에… (생각만해도 끔찍하다ㅠㅠ. 나 진짜 블로그 접어야함?)
이런 두려움에 ‘AI가 정말 블로그를 대체할지’를 고민/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 AI가 구글, 네이버, 티스토리를 대체할 수 있나?-> ㅇㅇ, 어느 정도 가능, 브랜딩 안된 글들보단 AI가 뛰어남
- AI는 어디서 많이 쓰일까? -> 나중엔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에 AI가 탑재돼서 휴대폰을 완전히 대체할 듯. 운전할 때 내비도 AI 탑재됨.
- 데스크탑에서는 포털, 웹사이트, 블로그가 필요할까? -> ㅇㅇ, 필요할 듯
- AI가 현재 노래, 번역, 글, 그림 다할 수 있는데 본인이 크리에이티브한 직업을 가졌다면 지금 뭘해야 미래에 생존확률이 높아지나? -> 지금은 그냥 본인이 하던 대로 지금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계속 인지도를 높이는 게 좋을 듯. AI로 인해 플랫폼의 변화가 있으면 그때 플랫폼을 옮기면 됨. 개성이 강한 아티스트는 AI에 대체되기 상대적으로 어려움.
- 근데 만약 본인이 만약 블로거 or 작가라면 글쓰는 거 말고 유튜브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음. 아무래도 글<사진<동영상 순서로 파급력이 커지고 AI에 대체되기 어려워지기 때문(나는 유튜브 생각 없지만 솔직히 ‘동영상이 미래인가?’ 나에게 물어봤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것임.).
요약- 블로그는 모바일, 데스크탑 두가지 경로로 유입이 되는데 모바일은 AI 탑재한 애플워치 or 삼성워치에 대체될 듯하다. 하지만 데스크탑은 AI가 있어도 사람들은 구글, 포털, 블로그를 계속 사용할 것 같아서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진 못할 듯하다.
분석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었다. 지금 AI가 혁신할 수 있는 분야는 인터넷 발달로 엄청나게 성장한 분야들 뿐인데 이 분야들은 정확히 말하면 인간의 정보 수용 기관 중 시각, 청각을 타겟하는 분야이다(글, 사진, 동영상, 노래, 영화는 다 인간의 시각, 청각을 타겟함).
근데 여기에 다른 인간의 정보 수용 기관인 후각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정보 수용의 최대치’에 도달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우리는 언제나 더 자극적이고 더 강한 느낌을 원한다. 번지점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미치지 않았다.) 미래에 조향이라는 부분도 굉장히 전망이 좋아보인다고 생각했다.
AI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정보 수용 기관들의 니즈가 더 많이 충족될텐데(지금도 유튜브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사람들이 이들의 동영상을 최대한 많이 시청하도록 하고 있고 사람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한해서 무한대로 정보를 흡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시각, 청각에 비해 아직 후각 쪽은 상대적으로 많이 개발되지 않아서 블루오션이라고 보고 전망이 좋아보인다고 본다.
결론: 쫌!!! 쫌!!!! 제발 쓸데없는 걱정하지말고 그 시간에 글이나 한자 더 쓰자
뭐 지금 하는 걱정들이 아예 쓸데없는 걱정은 아닌데(사실 꼭 필요한 걱정임) 이걸 계속 생각하다보면 ‘유튜브를 해야되나’라는 물음으로 귀결된다. 근데 나는 유튜브를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이미 이 웹사이트/블로그 키우기로 했고, 1인 앱 개발하면서 유튜브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계속 걱정하는 것은 나에게 무의미하다.
또, 동영상이 미래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글이 완전히 없어질 것 같진 않다.
+나중에 혹여나 내가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해도 여기서 내 웹사이트/블로그로 다져놓은 브랜딩은 유튜브를 시작하더라도 거기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에 그냥 지금은 여기서 계속 글을 쓰는 게 좋겠다.
걱정말자 모두들!!! 구글이 분명 뭔가 대책을 내놓을 거다. 안그래도 구글이 OPENAI가 Chatgpt 내놓은 이후, 자사에서 코드레드 발행하고 비상사태에 들어갔다고 했으니 지금 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냥 이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눈 크게 뜨고 지켜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밖에 없다.
변화에 발맞추되 지금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